푸틴, 헤르손·돈바스 깜짝 방문…한달 만에 또 ‘합병지’ 찾아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남부에 있는 헤르손과 돈바스 최전방 지역 군부대를 깜짝 방문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들 지역을 합병한 이후 푸틴 대통령 방문은 처음입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헬기로 헤르손에 도착했습니다.
헤르손은 크림반도와 맞닿은 지역으로, 현재 헤르손주를 가로지르는 드네프르강을 사이에 두고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헤르손과 인근 자포리자 지역의 전황 보고를 받고 부활절 선물도 전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역시 헬기 편으로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루한스크주에 주둔 중인 방위군 본부에서 군 지휘부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방문한 두 지역은 모두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합병한 곳입니다.
이른바 '특별군사작전' 시작 이후 푸틴 대통령이 이들 지역을 방문한 것은 처음입니다.
앞서 지난달에는 또 다른 합병지인 돈바스 도네츠크주와, 합병 9주년을 맞은 크림반도도 처음으로 방문해 주민들과 만났습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주민투표를 통해 '합병'이 이뤄졌고 '최종적인' 결정이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합병지' 방문이 공개된 날, 주요 7개국 외교장관회의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조건 없이 철수해야 한다'는 성명이 발표됐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요구와도 일치하는데, 러시아는 이에 평화 협상을 위해서는 새로운 영토, 즉 합병지에 대한 국제적인 인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조영은/그래픽:고석훈
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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