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미, 회복력 있는 가치 동맹"...美 보조금 제외도 "선방"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가 문제를 조정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 동맹이라며 미국 문건 유출 사태 이후 첫 공식 입장을 전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와 관련해서 대통령실은 타격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선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빈 방미 전 마지막으로 국무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여느 때보다 '한미 동맹'을 내세웠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미가 이해 대립 등의 문제를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 동맹'이라며,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관계가 아니라 보편적 가치에 기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 : (윤 대통령은) 한미는 이해가 대립하거나 문제가 생겨도 충분히 조정할 수 있는 회복력 있는 가치동맹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한미 관계를 언급한 건 미 문건유출 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동맹이라도 이익이 부딪힐 수 있지만 신뢰를 바탕으로 이견을 극복할 수 있다면 그 틀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 역시 작은 오해나 다툼, 이해 충돌은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한미동맹' 강조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를 염두에 둔 거란 풀이도 나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보조금 대상에서 빠지면서 미국의 협조를 못 이끌었다는 비판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긴급 브리핑까지 열어 타격이 크지 않을뿐더러 '선방'했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상용차 보조금 지급 요건 예외 인정 등으로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현대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이 내년 하반기부터 전기차를 양산하면 그때부터는 보조금 요건에 충족한다는 점도 내세웠습니다.
또, 발표된 전기차 모델 22개 가운데 17개가 한국 배터리를 쓰고 있다며 배터리 수출 부분에선 수혜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잇따른 돌발 변수에도 한미 동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외교적 노력을 강조해 온 대통령실.
다가오는 국빈 방미에서 성과가 더욱 절실해진 상황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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