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양극재는 미래성장동력… 선도적 경쟁우위 지켜야”

이동수 2023. 4. 1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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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생산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인 청주공장을 찾았다.

1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 공장 내 양극재 생산라인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구 회장의 이번 방문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의 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LG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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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동행 앞두고 LG화학 청주공장 방문
구회장, IRA 대응책 모색 행보
공급망 점검·기술력 강조 나서
그룹 임원진 현장 방문 총출동
양극재, 배터리 원가 40% 차지
2024년 연간 18만t 생산능력 확보
“4년 뒤 매출 20조로 4배 성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배터리 소재 공급망과 생산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LG화학 양극재 생산의 핵심 기지인 청주공장을 찾았다.

이달 말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경제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구 회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생산 현장을 찾은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전날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 공장 내 양극재 생산라인을 꼼꼼하게 살펴봤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 17일 충북 청주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LG 제공
청주공장은 LG화학 양극재 글로벌 생산의 컨트롤타워라는 상징성을 가진다. 청주공장의 연간 양극재 생산량은 올해 기준 약 7만t으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7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양극재는 배터리 생산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소재로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한다.

구 회장은 현장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청주공장 구성원들을 격려했다. 구 회장은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성장동력으로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이번 방문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미국의 IRA,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글로벌 배터리 소재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 대응 방안을 점검하는 차원이라고 ㈜LG는 설명했다.

현장 방문에 구 회장 외에도 LG그룹 임원진이 총출동한 것 또한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이날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홍범식 경영전략부문장(사장), 이향목 LG화학 양극재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구 대표와 동행했다.
청주공장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의 소재 기술력이 집약된 NCMA 양극재는 에너지 밀도를 결정하는 니켈 함량을 올리면서 안정성이 높은 알루미늄을 적용해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을 모두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화학은 현재 청주공장 등 글로벌 생산라인에서 연간 12만t 규모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완공 예정인 경북 구미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2024년에는 연 18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180만대의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LG화학은 글로벌 전기차 업체의 양극재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높여 나가고 있다. 양극재를 포함한 전지소재 사업 매출을 지난해 약 5조원에서 2027년 약 20조원으로 4배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6공구에 연산 10만t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짓는 등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소재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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