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자국 전채요리를 세계 최고라 자신하는 이유
고급 레스토랑이나 한식당 등을 가면 주요 요리가 나오기 전 소소하게 음식이 차려진다. 이를 두고 전채요리라 한다. 한 마디로 식전에 식욕을 돋우기 위한 작은 음식이다. 영미권에서는 애피타이저(Appetizer), 프랑스는 오르되브르(Hors d‘oeuvre)라 부른다.
그럼 ‘미식의 나라’ 이탈리아는 어떨까. 이탈리아에서는 안티파스토(Antipasto)라는 전채요리가 있다. 심지어 ‘전채요리의 여왕’이라 일컫는 음식도 만날 수 있다. 바로 브루스케타(Bruschetta)이다. 보통 마늘 바게트에 치즈와 채소 과일 등을 올려 먹는데 여러 상황에 따라 조리법 역시 다양하다.
이어 “각 지역별 지형과 날씨가 다르기에 각지에서 만드는 음식의 특징도 다양하다”면서 “이탈리아 문화를 이해하고 싶다면 각 지역과 음식 사이의 관계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이탈리아 식문화에 대해 언급했다.
구엘리 관장은 “이번 기회로 한국에 브루스케타라는 이탈리아의 훌륭한 전채요리를 알릴 수 있어 대단히 기쁘다”라며 관심을 바랐다.
이어 “이탈리아는 올리브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관광청과 연계해 올리브 투어리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총 174개 도시에서 이를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이탈리아에는 올리브 거리가 있어 이곳에서 해마다 축제를 열기도 한다”며 “이번 세미나로 브루스케타에 대해 배운 뒤 이탈리아에 방문해 문화를 직접 느낀다면 더욱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풀리아 지역 브루스케타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올리브 소스에 대해 설명했다. 홍 대표는 “풀리아의 브루스케타에 올라가는 검정 소스는 잣과 블랙 올리브 등의 재료를 갈아낸 것”이라며 “소스를 얹은 뒤 마지막으로 올리브 오일을 뿌려주면 더욱 풍미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다진 토마토, 바질이 주재료인 캄파냐 지역 브루스케타를 만드는 과정에서도 마지막에 올리브 오일을 뿌려 완성했다. 홍 대표는 “브루스케타는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지만 이탈리아 지역별 특색이 고스란히 담겨있다”며 “브루스케타 조리의 마지막 단계에서 올리브 오일을 첨가해 이탈리아만의 향을 더한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브루스케타는 과거 이탈리아 농부들의 허기를 달래주는 음식이었다”면서 “이에 올리브 농사와 브루스케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탈리아가 최상급 올리브를 사용하기에 브루스케타가 세계에서 제일 가는 전채요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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