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만 바라보는 민주당…“윤리의식 퇴화·출당 필요” 반발도
[앵커]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추가 대책이나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의혹의 중심에 선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뒤 대응하겠다는 입장인데, 당 내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은 검찰에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돈 봉투 의혹' 닷새 만에 고개를 숙인 민주당, 오늘 추가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주말쯤으로 예정된 송영길 전 대표의 프랑스 현지 기자회견을 우선 지켜보자는 분위깁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본인의 입장이 최종적으로 나오고 나면 거기에 또 따른 우리 당의 입장이 있지 않겠어요?"]
돈 봉투 사건 해법이 송 전 대표의 입에 달린 셈인데, 당 내에서는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은 송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해야 한다면서도 액수로 짐작컨데, 송 전 대표는 몰랐을 것 같다며 엄호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CBS라디오 : "국민들 전체적으로 큰 금액이라고 생각하지만 대개 실무자들의 차비, 진짜 소위 말하는 기름값, 식대, 이런 정도 수준이거든요."]
반면 비 이재명계에서는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돈 봉투냐, 윤리의식이 퇴화됐다, 라는 격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당 간판을 내릴 수 있는 위기라며 자체 진상조사는 물론 관련자 출당 등 보다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민주당이 간판을 내릴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를 돌파하려면 결국 그와 같은 극약처방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지금 어느 시대인데 돈 봉투, 선거와 관련해서 돈 봉투를 주고받습니까."]
국민의힘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의원 : "특정 의원 중심으로 이렇게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상당수 의원들을 상대로 해서 광범위한 돈 봉투 살포가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의당도 낡은 정치문화를 도려내고, 일벌백계를 주문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촬영기자:장세권 고영민/영상편집:최근혁
이승재 기자 (sjl@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단독] “정자교, 2년 간격 C등급 받고도 부실보수 정황”
- 전세사기 피해자·유족 모여 추모식…“피해자 탓이 아닙니다”
- 보안인증 하려다 ‘좀비PC’…북한, 기관 61곳 털었다
- ‘돈봉투 의혹’ 파장 확산…여야 대응은 당내 엇박?
- 마약사범 급증…재활시설은 태부족
- 유류세 인하 4개월 연장…휘발유 25%·경유 37%↓
- 백내장 수술 잡아 실손보험 손해율 큰 폭 개선…다음은 도수치료?
- [영상] 혼자 있는데 창문 ‘스르륵’…원룸 밀집가 염탐한 남성 붙잡혀
- 심지어 ‘마이바흐’도 전기차를?…상하이 모터쇼 친환경차 ‘전쟁’
- “공항에 폭발물 설치했다” 잡고 보니 수학여행 온 고등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