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안보리 성과없이 종료…북 軍 서열 2위 ‘대미 도발’ 위협
[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8형' 발사를 논의하려고 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두둔하고 나서면서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북한은 이례적으로 군 서열 2인자가 입장을 내고, 안보리 회의가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이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 달 만에 다시 회의를 열었습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북한의 신형 ICBM 발사에 대해 안보리가 단합된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을 옹호하고 나섰고, 회의는 결국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장 쥔/유엔 주재 중국 대사 : "핵 항모와 B-52 폭격기 등을 동원한 미국의 군사훈련이 북한의 불안감을 크게 고조시켰습니다. 이것이 현재 한반도의 긴장을 유발한 주요 계기입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유엔 주재 미국 대사 : "이런 행동(안보리 무대응)에 책임이 있는 두 상임이사국이 계속해서 북한을 옹호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군 서열 2위인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고, 안보리 회의가 '내정간섭'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리 위원장은 북한이 정당방위 수단을 갖추는 건 지극히 당연한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한반도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들을 지속한다면, 더욱 분명한 불가 극복의 위협을 느끼도록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직접 미국을 향해 경고 입장을 내며 향후 보다 높은 수위의 도발을 예고하면서, ICBM 정상각도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실질적인 군사행동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조완기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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