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동굴 존재 가능성…조사 미흡·공동검증 촉구”
[KBS 제주] [앵커]
제2공항 예정지 안에 용암동굴이 존재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시민단체는 국토부의 지반조사가 미흡했다며 공동 검증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암의 흐름이 빚어낸 용암종유.
겨울잠을 자는 관박쥐까지.
제2공항 예정지에서 불과 250m 거리에 있는 동굴 칠낭궤입니다.
이 동굴은 지난 2019년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는 누락되며 문제가 됐습니다.
이번에는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예정부지에 대한 지반조사를 하며 시추 등을 통해 발견한 두꺼운 지층이 논란입니다.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는 예정지 일대는 용암의 점성이 낮고 넓게 바닷가까지 흐르는 시루떡 같은 모양의 '파호이호이 용암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용암류에선 용암류가 식으며 층층이 쌓이다 굳으며 부서지는 송이의 일종인 '클링커층'이 수십 cm 밖에 안될 정도로 얇다는 겁니다.
[박찬식/제주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 : "왜 이런 (클링커)층이 나왔는지 설명을 해야 하는 것이고 왜 이런 층이 나올 수 있는지, 도대체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특히, 5미터를 넘고 9.6미터까지 이르는 클링커층 분포도로 볼 때, 이는 클링커층이 아닌 천연기념물이자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긴 수산동굴과 연결된 동굴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순석/제주지질연구소장 : "방향이 위에서, 수산굴에서 내려오는 방향과 거의 유사하다. 그래서 의심이 가죠."]
동굴일 경우 지반 안전성 등에 문제가 있는 만큼 국토부에 기본계획 고시 전 공동검증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비상도민회의가 제기한 두꺼운 클링커층에 대해 용역사 측에 확인해 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공동검증 요구에 대해선 환경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에서 지역전문가가 참여한 조사를 제시한 만큼, 기본계획 고시 후 시작될 환경영향평가에서 재조사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그래픽:박미나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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