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金' 황대헌, 국대 선발전 첫 날 1500m 6위·500m 5위 부진

男 1500m 김다겸·500m 이정민 1위…여자부는 이소연·김길리 1위
'국내 지도자 첫 선' 빅토르 안은 경기장 안 나타나

황대헌(강원도청)이 18일 충북 진천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1,500m 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 시즌을 쉰 뒤 대표팀 재승선을 노리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4·강원도청)이 국가대표 선발전 첫 날 부진했다.

황대헌은 18일 충북 진천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부 1500m 결선에서 2분19초219로 출전 선수 7명 중 6위에 그쳤다.

황대헌은 이어진 500m 경기에서도 5명이 겨루는 결승전에 진출했으나 경기 초반 넘어진 뒤 격차를 극복하지 못해 1분10초478로 최하위에 그쳤다.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1500m 금메달을 수확하며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황대헌은 지난해 대표 선발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후유증으로 기권, 1년 간 국제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새 시즌 대표팀 재승선을 노리며 선발전에 나섰지만 첫 날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선발전에서 남자부는 세계선수권 2관왕으로 자동 승선한 박지원(27·서울시청)의 자리를 뺀 상위 7명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다.

다만 세계선수권에 나서기 위해선 선발전에서 4위,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하기 위해선 5위 이상의 성적을 기록해야 한다. 그보다 낮은 성적을 내면 대표팀에 발탁돼도 상위 선수의 부상 등 공백이 생겨야만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황대헌은 19일 열리는 1차 대회 1000m와 22~23일 열리는 2차 대회에서 반격을 노린다.

이날 남자부 1500m에선 김다겸(성남시청)이 2분18초966으로 1위, 장성우(고려대)가 2분19초008로 2위, 베이징 올림픽에서 대표팀에 발탁됐던 이준서(성남시청)이 2분19초125로 3위를 마크했다. 김건우와 정원식(이상 스포츠토토)이 그 뒤를 이었다.

남자부 500m에선 이정민(한국체대)이 40초314로 1위, 서이라(화성시청)가 40초429로 2위, 곽윤기(고양시청)가 40초862로 3위에 올랐다.

노아름(전라북도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18일 충북 진천선수촌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1,500m 준준결승에서 질주하고 있다. 2023.4.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여자부 1500m에선 이소연(스포츠토토)이 2분19초520으로 1위를 차지했다.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던 김아랑(고양시청·2분19초530)과 이유빈(의정부시청·2분19초597)이 2~3위로 뒤를 이었다.

심석희(서울시청·2분19초861)는 4위, 서휘민(2분19초931)은 5위를 기록했다.

500m에서는 지난 시즌 월드컵에서 금메달 2개를 딴 김길리(성남시청)가 43초288로 1위를 꿰찼다. 박지원(전북도청·43초397)이 2위, 박지윤(의정부시청·43초465)이 3위에 올랐으며, 김아랑(고양시청·43초544)과 이소연(스포츠토토·43초648)이 4~5위를 마크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은 장비 교체 및 재정비 등의 이유로 이번 대표 선발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한국체대 소속 6명의 개인 코치로 국내 지도자 생활 첫 발을 내디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은 이날 경기장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빅토르 안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중국 대표팀 코치로 활동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체대에서 후배들을 지도해 왔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