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빈 권총집 차고 가급 국가시설 지킨다…"규정된 사격훈련도 안 해"
【 앵커멘트 】 대통령실과 같은 '가급' 국가 중요시설인 부산신항에공무원뿐 아니라 민간인도 검문검색을 받지 않고 멋대로 드나든 정황을 지난주 두 차례에 걸쳐 보도해 드렸죠. 그런데 부산신항을 지키는 특수경비원들의 경비도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금까지 규정된 사격 훈련을 단 한 번도 하지 않았는데, 일부 부두에선 몇 달째 가스총도 들어 있지 않은 빈 권총집만 차고 국가시설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가급' 국가 중요시설인 부산신항을 지키는 특수경비원들은 법적으로 권총이나 소총 등 무기를 휴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격훈련이 필수입니다.
통합방위법 시행령에는 국가 중요시설 자체 방호계획을 세울 때 실제 사격훈련에 관한 사항이 포함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국방부 훈령에는 보다 구체적으로 청원경찰과 특수경비원 모두 1년에 두 차례 사격훈련을 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신항 특수경비원들은 단 한 번도 사격 훈련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부산신항 특수경비원 - "사격도 문제인데, 가스총을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는 사람도 대부분이니까 그게 또 어찌 보면 문제죠."
상시 보안 체계도 허술합니다.
부산신항 일부 경비원들은 현재 가스총도 들어 있지 않은 빈 권총집만 차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같은 가급 국가시설인 부산의 다른 항만에선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북항 등 다른 곳에는 항만공사 자회사 소속인 청원경찰이 배치돼 있는데, 항상 가스총을 휴대하고 매년 사격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산신항은 경비 업무를 외부 용역업체가 맡고 있다는 이유로 규정을 어겨도 해양수산부 감사를 받지 않습니다.
부산신항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셈인데, 부산신항보안공사는 올 하반기에는 실탄 사격훈련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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