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차단한 伊 "데이터 보호요건 갖추면 이달말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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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의 접속을 차단했던 이탈리아가 일정 데이터 보호 요건이 충족 될 경우 이달 말부터 차단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스콸레 스탄치오네 이탈리아 데이터 보호청장은 18일(현지시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인터뷰에서 "개발사인 오픈AI가 유용한 조처를 취할 의향이 있다면 오는 30일에 챗GPT 접속을 다시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회사 측에 그런 의지가 있는 것 같다. 두고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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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의 접속을 차단했던 이탈리아가 일정 데이터 보호 요건이 충족 될 경우 이달 말부터 차단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탈리아 데이터보호청은 지난달 31일 챗GPT가 이탈리아 국민의 데이터를 무단으로 수집한다며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적용해 이탈리아 내 접속을 잠정적으로 차단했다. 유럽내 최초로 챗GPT 사용을 중단시킨 사례다.
데이터보호청은 오픈AI가 챗GPT 이용자의 연령을 확인하지 않았으며 학습에 사용한 개인정보의 대규모 수집과 저장을 정당화하는 법률적인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는 판단했다. 스탄치오네 보호청장은 “긴급한 조치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탈리아가 단독으로 챗GPT를 금지했다”며 “유럽의 결정에 의존했다면 최소 3∼4개월은 지연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보호청은 지난 12일 챗GPT 개발사인 미국의 오픈AI 측에 서비스 재개를 위한 선행 조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보호청은 우선 챗GPT가 사용하는 논리 배열과 데이터 처리 방법을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게 자사 웹사이트에 게시하라고 했다. 또 챗GPT가 부정확하게 생성한 개인 정보를 수정하거나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를 추가할 것과 연령 확인 시스템 도입을 요구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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