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마조부’ 14년 만에 다시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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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과의 전쟁'을 선언한 정부가 범정부 차원의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범정부의 역량을 총결집하겠다"며 "마약 중독은 나와 내 가족,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질병이자 범죄이므로, 마약 범죄는 반드시 처벌한다는 각오로 강력하게 수사·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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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부패·강력부에서 분리 복원
검경 합동특수본 수사력 모아
상습 투약·대량 밀수범 엄벌
양형 기준 강화 방안 추진도
최근 4개월 마약사범 5809명
국제 공조 등 통해 적발 ‘성과’
윤 대통령은 “지난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검찰, 경찰은 물론 해경, 보건 당국, 세관 등 많은 기관의 협력과 노력으로 마약 청정국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정부 당국 방치로 마약이 국민 건강과 정신을 황폐화시킬 뿐 아니라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사 사법 당국과 함께 정부의 총체적 대응이 강력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국무조정실은 국무회의 직후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추진 성과 및 향후 계획을 공개하고, 지난해 11월 범부처 마약류대책협의회를 강화한 뒤 올해 2월까지 마약류 사범을 5809명 적발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한 수치다. 마약류 압수량 역시 306.8㎏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급증했다.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대형 유통업자들을 단속한 데 따른 영향이다.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은 “2021년 마약 사범 실형 선고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졌고 집행유예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형량이 다소 경미해지는 흐름을 보인다”며 “경미한 형으로 선고했을 때 재범에 이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일반인에게도 경각심을 약화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출범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는 마약범죄 수사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검경과 관세청 등 840명으로 구성된 특수본은 수사 착수 단계부터 공판 절차까지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마약 중독자를 대상으로 한 치료·재활 제도 또한 보강한다. 치료보호기관으로 지정된 24개 병원이 마약 중독 치료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내실화하기 위해 사업운영비와 치료비 지원 단가를 상향하는 한편, 치료 보호에 대한 의료수가 개선 검토를 추진한다. 중독재활센터를 기존 2곳에서 3곳으로 확대한다. 민간 중독재활시설 4곳에 재정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백준무·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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