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범, 평소 선거제도에 불만"…기시다 지지율은 '상승'
[앵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선거 유세 현장에서 발생한 폭발물 투척 사건의 범행 배경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다만, 용의자가 선거제도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전력이 확인되면서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도쿄에서 박상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5일 유세 중이던 기시다 총리를 향해 폭발물을 던지고, 현장에서 검거된 기무라 류지.
24살의 청년이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범행 배경은 속 시원하게 드러난 게 없습니다.
기무라는 묵비권을 고수한 채 간단한 대화에도 응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기무라가 평소 선거 제도 등 정치에 관심이 많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무라는 작년 참의원 선거에서 나이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게 되자 소송을 제기했고, 1심에서 기각되자 다시 항소했습니다.
그동안 기무라에 대해 상대적으로 형량이 가벼운 위력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온 일본 수사당국은 살인미수죄 적용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살의가 있었는지, 투척한 폭발물의 위력은 어느 정도였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동안 정체해 있던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다시 상승하면서 일본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최근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전달보다 5% 포인트 상승했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지난 16일)> "중요한 건 선거를 마지막까지 지켜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통해 유권자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우리나라와 민주주의를 위해 중요합니다."
여당은 이번 지지율 상승이 23일 보궐 선거에서 순풍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야당은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에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연합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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