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김봉현에 양복 받았지만 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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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당 정치인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정유미 판사는 18일 오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이수진(비례대표) 의원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열린우리당 김갑수 전 대변인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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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김영춘·김갑수 등 4명
“돈 받은적 없어” 혐의 전면 부인
기 “檢 기획 수사이자 정치재판”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사태)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당 정치인들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는 김 전 장관도 재판에 앞서 “집에 가다가 뒤통수에 돌을 맞은 기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취지 질문에는 “전혀”라며 부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피고인 측 변호인들은 재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기 의원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양복을 증여받은 것은 맞지만 대가성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도 “2016년 3월 김봉현과 이강세를 만난 사실은 있지만, 사업 목적으로 부산을 찾은 이강세가 친구 얼굴을 보러 온 것”이라며 “어떤 금품도 수수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과 이강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는 고려대 동기다.
이들은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전후해 김 전 회장과 이 전 대표로부터 정치자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기 의원이 제20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 시절인 2016년 2∼4월쯤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인허가 알선 등의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원과 200만원 상당 양복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해서는 정치자금 명목으로 2016년 2월쯤 500만원을, 김 전 장관은 같은 해 3월쯤 500만원을, 김 전 대변인은 같은 해 2월쯤 5000만원을 각각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검찰은 기 의원과 이 의원, 김 전 대변인 등이 2015년 9월 3박4일 일정으로 필리핀 여행을 가며 친분을 쌓았고, 김 전 회장이 이들을 ‘패밀리’로 지칭하며 정치자금을 지원하기로 마음먹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윤준호 기자 sherp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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