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공채 논란’ 대구교통공사…이번엔 출제 오류까지?
[KBS 대구] [앵커]
특정 학과 출신만 지원할 수 있는 직종을 만들어 채용 공정성 논란이 일었던 대구교통공사가 지난주 신입사원 필기시험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일부 수험생에게 다른 과목의 문제지가 배부되는 일이 발생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박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대구교통공사의 신입사원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졌습니다.
사무와 기술 등 다양한 직군에서 수험생 2천여 명이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이번 필기 시험은 NCS에 기반한 직업기초능력평가와 직종별 전공과목으로 나눠서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1교시 직업기초능력평가 시험에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무직종인 '교통전문인력' 응시 수험생에게, 기술직종 수험생용 시험지가 잘못 배부된 겁니다.
시험은 전체 40문항 중 8문항이 직종별로 다르게 출제된 상황.
결국, 이 직종 응시자 39명은, 자기 전공이 아닌 생소한 8문항을 푸느라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습니다.
대구교통공사 측은 시험이 끝나고 난 뒤에서야 이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알고 보니 시험 문제를 내고 배부하는 대행업체에서, 사무직종이 쳐야 할 시험 과목을 착각해 기술직종 시험지를 배부했던 겁니다.
교통공사 측도 시험 전날 업체의 검수표를 받았지만, 실수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구교통공사는 업체의 출제 오류를 재확인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향후 보완책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문제가 발생한 8문항은 전원 정답 처리하기로 해당 응시자들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원 자격에 대한 공정성 논란에다 시험문제 오류까지 대구교통공사의 채용 전형 전반에 대한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박진영 기자 (jy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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