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일 잊지마세요” KT, 대형 ‘김구 선생’ 그린 칠보고 초청 [SS시선집중]

김동영 2023. 4. 18.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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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18일 홈 SSG전에 앞서 특별한 시구·시타 행사를 진행했다.

시구를 한 김동은 선생님은 "사실 이번 일이 처음은 아니다. 광복 70주년에도 비슷한 일을 했다. 올해도 우리 학생들이 잘 따라줘서 당연히 기억해야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도 기념할 수 있었다. 함께 해준 우리 2학년 9반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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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고 김필립 학생(왼쪽)과 김동은 선생님(가운데)이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와 KT의 경기에서 각각 시타와 시구를 진행했다. 사진제공 | KT 위즈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기자] KT가 18일 홈 SSG전에 앞서 특별한 시구·시타 행사를 진행했다. 임시정부 수립일을 기념한 교사와 학생을 초청했다.

KT는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SSG와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진행중이다.

경기에 앞서 승리 기원 시구·시타가 있었다. 수원 칠보고등학교를 초청했다. 2학년 9반 담임 김동은 선생님이 시구를, 김필립 학생이 시타를 했다.

사연이 있다. 지난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4주년을 맞아, 수원 칠보고 김동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힘을 모아 운동장에 백범 김구 선생의 모습을 물로 그렸다.

흑의 명암 대비를 활용한 그림이다. 운동장에 일정 부분을 학생들이 분담해 맡아 밑그림과 물을 통한 채색을 완성했다.

웹상에서 화제가 됐다. 이를 접한 KT가 주인공을 초청했다. 미술 담당인 김동은 선생님은 사람들이 발렌타인 데이와 화이트 데이, 블랙 데이는 기념하면서 4월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을 잊고 지내는 것이 안타까워 기념하고자 단체로 프로젝트 진행했다.

KT는 “연고지 수원 지역 내 칠보고등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뜻깊은 활동을 한 걸 알게 됐다. 좋은 의미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마음에 선생님과 대표 학생을 시구자로 초청했다”고 설명했다.

칠보고 김동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작업한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그림. 사진제공 | 김동은 선생님


시구를 한 김동은 선생님은 “사실 이번 일이 처음은 아니다. 광복 70주년에도 비슷한 일을 했다. 올해도 우리 학생들이 잘 따라줘서 당연히 기억해야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도 기념할 수 있었다. 함께 해준 우리 2학년 9반 아이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청소년들에게 역사 의식 갖게 하고자 시작했는데, 이번 기회로 야구 팬들과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시타를 한 김필립 학생은 “처음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힘들기도 하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도 됐다. 나중에 김구 선생님 그림이 멋있게 나와 뿌듯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4월11일을 평생 기억할 것 같다. 오늘 그 기회로 야구장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고 소감을 남겼다.

사실 KT는 프로젝트에 참가한 전원을 초청하고자 했다. 그러나 현재 학교가 시험기간이다. 중요한 시기이기에 단체로 오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KT 관계자는 “모두 모시고 싶었으나 여의치 않았다. 시험기간은 어쩔 수 없지 않겠나. 다음에 학생들을 초청하는 행사를 가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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