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피해자·유족 모여 추모식…“피해자 탓이 아닙니다”

이도윤 2023. 4. 1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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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연이어 사망하면서 죽음을 막기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달라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추모식이 열리고 있는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도윤 기자 광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은 추모식을 앞두고, 전세 사기·깡통전세 피해자 전국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추홀구에서만 세 명이 안타까운 선택을 했는데,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국의 피해자들이 뭉쳐 대책을 촉구하기로 한 겁니다.

출범식이 끝나면 본격적인 추모식이 열립니다.

이미 몇몇 시민은 손에 촛불을 들고 고인을 기리고 있고요.

광장 중앙엔 피해자 세 명의 얼굴 없는 영정이 놓였고, 이들을 위해 헌화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퇴근길, 귀갓길에 들러 묵념하러 온 시민들이 꽃을 놓고 가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이웃, 그리고 친구처럼 생전 가깝게 지낸 지인들도 이곳을 찾아 비통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추모의 열기만큼이나 대책 마련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전국대책위원회는 "골든타임은 경매중지" "범정부 티에프 촉구"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건물들에 대한 경매 절차는 여전히 진행중이고, 대책 없이 내쫓기는 피해자도 계속 나올 수 밖에 없으니 실효성 있는 대책을 하루 빨리 만들어 달라는 겁니다.

이들은 전세 사기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재난으로 봐야 한다며 피해자들을 위해 임대주택 등 거처 마련, 유사 피해를 막기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오늘 추모식에도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피해자들이 직접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인천 주안역 광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정형철 김경민/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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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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