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김구 선생, 김일성 통일전선 전략에 이용당한 것”

김범주 2023. 4. 18. 19: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잇따른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번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구 선생에 대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이 이번에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구 선생에 대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오늘(18일) 공개된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 때 KBS '역사저널 그날'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 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루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겠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일성은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막고, 공산 정권을 세우기 위해 김구 선생을 이용한 것"이라며 "그런 북한의 전략까지 알려줘야 정확한 비교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의 조지 오웰은 '과거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한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에서도 좌파들이 권력을 갖게 되면 역사를 왜곡한다"며 "그걸 이용해 현재 권력을 공고히 하고, 앞으로 20~30년 동안 좌파 정권을 유지하는 데 유리한 토양을 만들지 않나"라고 덧붙였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우리 국민이 그걸 받아들일지 모르겠지만, 결국 좌파의 목적은 이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만드는 거 아닐까"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 허은아 "국민의힘 역사와 정통성마저 부정하는가"

이번 태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SNS를 통해 "국민을 외면하더니, 이제는 국민의힘의 역사와 정통성마저 부정하는 것이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허 의원은 "지난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73주기 때 우리 국민의힘은 수석대변인 논평으로, '김구 선생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라지는 것을 막으려 생을 마치실 때까지 통일을 위해 노력하셨고,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고 국민 통합을 이루고자 했던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받겠다'고 당의 공식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80여 년 전 김구 선생의 통일 노력이 '김일성에게 이용당해서 한 것'이라면, 21세기 국민의힘도 김일성에게 농락당하고 있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허 의원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무엇을 위해서 이런 망언을 하는 것인가. 당 지도부는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방관만 하고 계실 것인가"라고 꼬집으면서 "계속되면 곪고 썩을 수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안 된다.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당의 징계를 촉구했습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어제(17일)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관계)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비난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과 보좌진을 당 윤리위원회에 심사하도록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