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이우형 감독, "확 달라진 경남 수비, 깜짝 놀랐다"

(베스트 일레븐=창원)

이우형 FC 안양 감독이 경남 FC의 '짠물 수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조나탄의 이탈 때문에 발생한 외국인 쿼터를 빠르게 메우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감독이 지휘하는 안양은 잠시 후인 18일 저녁 7시 30분 창원 축구센터에서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2 2023 8라운드에서 리그 3위 경남과 대결한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양은 1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경남을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휴식 후 경기를 치르는 상황이 유리하게 작용해야 해야 할 텐데, 열흘 동안 경기하지 않아 득이 될지 모르겠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경남보다 체력적으로 유리하니까 그 점을 우리가 공략해야 할 것 같다. 우리만큼이나 경남도 최근 경기력이 좋기 때문에 섣불리 접근했다가는 쉽게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가는 데 좀 더 신중해야 할 것 같다"라며 경기를 앞두고 전략적 청사진을 내비쳤다.

경남이 최근 실점이 없다는 점에 대해 이 감독은 "깜짝 놀랐다"라고 반응했다. 이 감독은 "작년이나 재작년에는 안 그런 팀이었다. 경남의 최고 단점이 한두 경기 잘하다가 확 무너지는 경향이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게 없다. 설기현 감독이 팀을 잘 만든 것"이라고 칭찬했다.

팀을 떠난 조나탄을 대신해 스트라이커로 뛰고 있는 박재용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지금 따로 해준 얘기는 없다. 최근에 양고기를 시원하게 사줬다"라고 웃은 후 "지금 팀 사정에 대한 부담은 이겨내야 한다. 스스로 잘 컨트롤한다면 조나탄의 공백을 잘 메울 가능성이 많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조나탄이 팀을 떠나 갑자기 외국인 쿼터가 빈 것에 대해서는 재빨리 보강하겠다는 복안을 밝혔다. 이 감독은 "지금 선수를 보고 있다. 어제도 강화팀장과 얘기를 나눴다. 이적 시장이 6월이니 선수를 5월 쯤에 일찍 데려와서 함께 훈련하고, 6월 초에 바로 선수 등록해 박재용 등 팀내 공격수들과 경쟁시켜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