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일 근무, 연봉 400만원 깎아도 좋다” 대학병원 간호사,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생각보다 단호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171병동 소속 최지혜 간호사(29)와 이혜진 간호사(29)는 주 4일제의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주 4일제 근무는 세브란스병원이 의료계 최초로 시행 중이다.
실제 주4일제를 선택한 간호사들은 연차별 차이가 있지만, 월 350만원가량 받는 간호사의 경우 월 30만~35만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연봉 400만원 깎이는 게 대수인가요?”
생각보다 단호했다. 연봉 400만원을 자진반납한 이유는 바로 주4일제. 주4일제는 최근 뜨거운 화두다. 이를 한발 먼저 시행하고 있는 게 세브란스 병원. 올해 1월부터 ‘주 4일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실제 경험하고 있는 간호사들을 만나 주4일제의 장단점을 들어봤다.
3교대 근무에 지친 간호사들에게 주 4일제 근무는 “일상을 돌아볼 수 있는 최소한의 여유”라고 했다.
주4일제의 가장 큰 장점. 단점은 물론 비용이다. 그리고 빈 자리를 채우는 방법도 필요하다. 이 때문에 세브란스 병원 역시 시범사업 시행 이전까지 노사 간 오랜 기간 줄다리기를 거쳤다.
세브란스병원에서 만난 171병동 소속 최지혜 간호사(29)와 이혜진 간호사(29)는 주 4일제의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주 4일제 근무는 세브란스병원이 의료계 최초로 시행 중이다. 올 한 해 동안 추진될 시범사업엔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3개 병동에서 부서당 5명씩 총 30명이 참여한다. 1차 15명, 2차 15명으로 나눠 6개월씩 경험하는 식이다.
결혼 후에도 간호사 업무를 유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주4일제의 장점으로 꼽았다. 최 씨는 “임상 현장에 남는 게 좋지만 결혼 후에도 현 근무패턴을 유지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은 모든 간호사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4일제 도입을 선택하는 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나 연봉 감소다. 실제 주4일제를 선택한 간호사들은 연차별 차이가 있지만, 월 350만원가량 받는 간호사의 경우 월 30만~35만원 가량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주4일제를 택하고 싶다는 게 이들 유경험자의 공통된 생각. 기존 업무와 실제 비교해봤다. 주5일제에선 일주일에 이틀 쉬기도 어려웠지만, 주4일제 이후론 최장 4일을 쉬기도 했다.
여유가 생기니 환자들을 대할 때에도 더 태도가 개선된 걸 체감한다고도 했다. 두 간호사 모두 “환자에게 감사카드를 받는 빈도가 잦아졌다”고 전했다.
주4일제가 직원 이직률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지난 2021년 병원간호사회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간호사 평균 이직률은 47.7%다. 퇴직 원인 1순위는 3교대 근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오는 6월 시범사업 참여 종료로 다시 주5일제 근무로 돌아갈 예정이다. 주4일제가 끝나는 데에 깊은 아쉬움을 남겼다. 기회가 된다면 더 주4일제를 하고 싶다고도 했다.
“주4일제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지만, 1~2년이 더 지나면 간호의 질도 높아질 거예요. 물론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거고요.”
k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간식으로도 먹지마세요” 시중 유통 중인 ‘이 빵’에서 식중독균 ‘검출’
- 복면가왕이 또…‘음주운전’ 호란 이어 이번엔 ‘남중국해’ 차오루 뭇매
- 박수홍, '횡령 혐의' 친형 부부 재판 비공개 요청..“피해자 허위 비방 너무 많아”
- “예쁜 간호사들 치마 짧게 입혀서..” 전광훈 설교 중 성희롱 발언
- ‘음주운전’ 김새론, 넷플릭스 ‘사냥개들’ 에 출연…6월 중순 공개
- 5개월 아들 700만원에 팔아 ‘쇼핑 탕진’…‘인면수심’ 中엄마의 최후
- "도와줘"→"필요없어"→"도와줘"…백종원에 다시 'SOS' 예산시장
- [영상]혼자 사는 원룸 창문 뚫어져라 보는 男…‘소름 돋는 행동’까지
- 수지, 138억대 강남 부동산 보유…시세차익 70억 예상
- “내 아들, 산 채로 먹혔다” 물림 흔적까지…美교도소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