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한 경기" SK 전희철vs"후회없는 경기" LG 조상현, 누구 바람이 이뤄질까[KBL 4강 PO]

김성수 기자 2023. 4. 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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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학생=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서울 SK 전희철(49) 감독과 창원 LG 조상현(46) 감독이 원하는 경기 그림에 대해 말했다.

서울 SK 전희철 감독. ⓒKBL

SK와 LG는 18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PO(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간발의 차로 다른 운명을 맞이했다. 지난달 29일 LG가 울산 현대모비스, SK가 원주 DB를 꺾어 LG와 SK가 36승18패로 동률, 상대전적도 3승3패로 동률이었지만 맞대결 득실차에서 486점을 뽑은 LG가 481점을 올린 SK에 '5점' 앞서며 2위 LG, 3위 SK로 순위가 결정됐다.

하지만 PO에서 승승장구 중인 팀은 SK다. 전주 KCC와의 6강 PO를 3승 무패로 마무리한 것에 이어 LG와의 4강 PO도 원정에서 2승을 선점했다. 특히 지난 16일 창원에서 펼쳐진 2차전서는 윌리엄스가 90-9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경기 종료 0.6초를 남기고 시도한 골밑슛이 들어가며 SK가 92-91 극장 승리를 만들었다.

숫자도 SK의 편이다. 5전 3선승제 기준 역대 4강 PO 1, 2차전 승리 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총 28회 중 28회)다. SK 전희철 감독은 PO에서 감독 통산 12승1패를 달리며 엄청난 기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SK 전희철 감독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이날 경기에 방문한 것에 대해 "회장님이 승리 요정이다. 오실 때 다 이겼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지난 시즌 오리온과의 PO에서도 전적이 앞서니 느슨해지면서 보여주기식 농구를 한 적이 있었다. 상대 페리는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어서 수비적으로 더 신경 쓸 것이다. 공수 모두 순간의 변수 싸움이 있을 것이다. 1, 2차전에서 속공이 모두 뒤졌다. 빠른 농구를 하는 LG를 상대로 SK의 속공을 해보려고 한다. 김선형이 고립되는 상황을 다르게 이용해보자고 생각했다. LG도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는 훈련은 하지 않은 듯하다. 선형이가 해줄 듯한 느낌이 있다. 재밌는 경기보다는 편한 경기를 하고 싶다. 선수들을 믿는다. 뒤집는 힘이 있다. 이날 1차전을 한다는 생각으로 뛰어달라고 선수들에게 부탁했다"고 전했다.

지난 2차전에 대해서는 "2차전을 잡은 게 크다. 졌으면 힘들었을 것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 막바지에 두 번의 공격권을 가져온 것이 주효했다. 김선형의 플로터가 짧다고 봤는데 윌리엄스가 슬로우 비디오처럼 뛰어들어오더라. 워니였으면 뒤에서 공 달라고 서 있었을 것이다. 윌리엄스니까 골을 넣을 수 있지 않았나 싶다(웃음)"고 말했다.

발 부상으로 이탈해있는 최준용에는 "운동을 하고 나면 아파한다. 챔프전도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일단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창원 LG 조상현 감독. ⓒKBL

한편 LG는 홈에서의 4강 PO 1, 2차전을 모두 패하며 벼랑 끝에 몰려 있다. 심지어 1차전 68-73, 2차전 91-92로 모두 접전 끝에 패하면서 체력을 상당히 쏟았음에도 1승을 건지지 못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이했다. 이날 3차전에서 반전이 절실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LG 조상현 감독은 "기존에 하던 것에서 변화를 줬다. 선수들에게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했다. 워니와 김선형 수비에 집중하면서 유연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레이의 대체 용병 페리와 이관희는 2차전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조 감독은 "시즌을 치르다보면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공을 누가 치고 나가느냐에 문제가 있었는데 아침에 정리해줬다. 그런 부분이 길어지면 팀에 문제가 된다"며 "페리가 더 안쪽에서 해주기를 바라는데 본인이 드리블하고 슛을 쏘는 스타일이다. 단기간에 장점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마레이에 비해 리바운드 등 수비 쪽에서의 아쉬움은 있다. 국내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페리를 이용해 득점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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