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절벽에 몸집 줄이기…지역 대학 통폐합 움직임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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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내놓자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대학 통폐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18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 초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은 안동대, 금오공대, 경북도립대학에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힘을 합쳐보자"라고 구두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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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경주=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교육부가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이끌 지방대학 30곳을 선정해 학교당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방안을 내놓자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대학 통폐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18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지난달 초 경북도 지방시대정책국은 안동대, 금오공대, 경북도립대학에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힘을 합쳐보자"라고 구두로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학령 인구 급감에 따른 지방대 위기로 교육부가 추진 중인 글로컬 대학 프로그램에 맞춰 이뤄졌다.
글로컬 대학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과감한 혁신 계획을 갖춘 대학에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구체적인 통폐합 논의를 위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각 대학 총장의 면담이 실시되고, 다음 주 중에 기획처장급인 실무진 회의가 있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안동대와 경북도립대학은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으나, 금오공대는 "결정 사항이 없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경북 경주에 있는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이미 교육부가 통폐합을 승인했다.
두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원석학원에 따르면 교육부가 최근 4차례 심의를 거쳐 지난 14일 두 학교의 통폐합을 승인했다.
지난해 4월 두 대학 통폐합 승인을 신청한 지 1년 만이다.
이번 승인으로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통합해 하나의 대학으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경주대는 1988년 개교한 후 한 때 학생 수가 6천명이 넘었고 관광특성화 최우수대학으로 이름을 날렸다.
서라벌대는 1981년 개교한 이후 40여년의 역사를 지닌 경주지역 유일 전문대(2∼4년제)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러나 경주대는 오랫동안 학내 분쟁을 겪었고, 경주대와 서라벌대는 각종 기준 미달로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어 왔다.
원석학원 이사회는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양교 통폐합을 논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기 위해서 단독 신청보다는 특성화된 혁신안을 들고 가는 게 맞는다고 본다"며 "대학들이 힘을 합쳐볼 수 있는 대화의 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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