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원내대표 선거전 막 올랐다… 통합론 속 '돈봉투' 의혹 변수

민현배 기자 2023. 4. 1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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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등록 시작… 경기지역 출마자 관심 집중
박광온·이원욱 ‘비명’ vs 홍익표·김두관 ‘친명’
양 계파 아우르는 통합형 대표 등판론 확산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회 1차회의에서 변재일 원내대표선관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의 후보등록이 18일 시작되면서 경기지역 국회의원 등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도내 박광온(수원정), 이원욱 국회의원(화성을)을 포함한 원내대표 후보들의 계파 구도 등 당내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8~19일 이틀간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진행한 후 오는 28일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현재까지 후보군은 3선의 박광온·이원욱·홍익표 의원, 재선의 김두관 의원 등 4명이다. 계파로 보자면 범친명계와 비명계 간의 구도다. 계파색이 옅은 홍익표 의원은 범친명계, 김두관 의원은 친명계, 도내 의원인 박광온·이원욱 의원은 비명계로 분류된다.

당내에선 계파를 아우르는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도내 한 의원은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차기 원내대표에 대해 “어느 한쪽에 기울어진 인물보다는 중심을 잡고 양쪽(친명, 비명) 의견을 흡수할 수 있는 통합 능력이 필요하다”라면서 통합론을 강조했다.

다른 도내 의원도 통화에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가늠하기 어렵다. 다만, ‘강 대 강’으로 부딪히는 인물보다는 부드럽고 국민들께 신망을 얻을 수 있는 리더십이 있는 인물이 적합해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지도부와 먼 쪽이 선거에 유리하다는 예상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경기일보와 통화에서 “이번 의혹이 이재명 대표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해도 현 지도부에서 불거진 것이다”라면서 “친명·비명을 떠나서 현 지도부와 가까운 쪽이 불리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당의 안정을 위해선 친명계 의원이 유리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의 이인자로 비이재명계 인물이 된다면 ‘통합’보다 ‘갈등’의 프레임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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