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B2B 혁신 교두보 될 5G 특화망
한국은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하며 5G 분야에서 큰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지금, 아쉬운 품질평가 성적표가 지속되는 등 5G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특히 5G 기술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크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22년 정보화통계집'에 따르면 5G 기술·서비스를 활용하는 기업체는 2021년 기준 불과 2.6%(5390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저조한 성적표를 만회할 서비스로 등장한 것이 5G 특화망이다. 5G 융합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직접 5G를 구축할 수 있도록 특정구역(토지·건물) 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이다. 통신사업자로부터 5G 서비스를 제공받는 게 아니라 기업이면 누구나 특성에 맞는 5G망을 직접 구축하는 것이다. 초고속(eMBB), 초저지연(URLLC), 초연결(mMTC)의 5G 특징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서비스다. 나와 우리, 사물과 사회까지 이어준다는 의미에서 '5G 이음(e-Um)' 또는 '이음(e-Um) 5G'로 불린다.
2021년 10월 도입된 5G 특화망은 다른 연결 솔루션에 비해 네트워크 유연성, 제어, 보안 등에서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광범위한 기업의 요구를 충족해 현장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기업이 데이터와 커버리지를 잘 제어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네트워크보다 더 강력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기업들이 5G 특화망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먼저, 네트워크 구축, 비용 지불 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리하기 위한 파트너 선정 등에서 다양한 옵션이 있다는 점이다. 5G 특화망은 기업이 권한, 보안 및 기타 네트워크 기능을 단독으로 소유해 제어할 수 있다. 고객사에 5G 특화망을 임대해 관리서비스 모델을 통해 월 사용료를 받는 방법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내 인프라를 소유하면서 필요한 경우 공공망에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소유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다.
두 번째로, 특화망 솔루션은 소규모 비즈니스에도 적용 가능하다. 조건과 자원이 상이한 지역에 맞게 최적화될 수 있다. 세 번째로 특화망은 공급업체가 신규 도구와 솔루션을 활용해 네트워크 설계, 구축, 관리 등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5G 특화망의 강점 중 돋보이는 것은 다양한 시장에 적용 가능한 유연성이다. 기업들은 5G 공용망의 일부를 활용해 그 기업에 최적화된 가상 네트워크 망을 구축할 수 있다. 사업 운영자는 특정 위치와 용도에 맞게 독립형 5G 특화망을 구축할 수 있다. 독립형 5G 특화망 인프라는 공용망과 통합돼 하이브리드 5G 특화망 구축에 활용될 수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제조 환경에서 활용되는 로봇 공학이 있다. 특화망은 로봇 공학 등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활용된다. 많은 관리자들 또한 효율적인 경영을 목적으로 회사 자원 추적에 특화망을 사용한다. 대규모 관리 시스템에 통합된 5G 특화망은 운영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관리 비용을 절감하면서 자산 흐름 추적을 위한 보안 수준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5G 특화망은 물류 산업 혁신에도 다방면으로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기업에 '공급 체인' 문제는 우선순위로 자리잡았다. 5G 특화망은 창고 또는 기타 환경 전반에서 배송 물품과 관련 장치를 추적하고, 물품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데 큰 도움을 제공한다.
또한, 민간 및 공공기관은 영상 감시, 클라우드 결합, 분석 기술 등에 5G 특화망을 적용해 더욱 세분화된 분석력을 얻을 수 있다. 5G 전용 특화망은 캠퍼스 환경에서도 돋보인다. 특화망을 바탕으로 임직원과 제한된 인원에게 액세스 권한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이처럼 특화망은 다양한 분야에서 5G 기술의 효과를 극대화하는데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도 최근 5G 특화망을 현장에 도입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교육, 의료계에서 특화망을 통한 혁신사례들이 발굴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2030년까지 약 1000곳에서 5G 특화망이 구축되고 약 3조원 규모의 투자가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머지않아 5G 특화망이 다양한 활용 사례를 통해 혁신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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