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지역 마약범죄 총력대응...작년 동기 대비 68% ↑

기사내용 요약
올 1~2월에만 마약사범 735명 적발

[수원=뉴시스] 변근아 기자 = 최근 경기지역에서 10대 청소년이 주축이 된 마약류 유통 조직이 적발되는 등 마약 범죄 확산세가 심각해지면서 검찰이 총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수원지검은 18일 오전 11시 본청 12층 중회의실에서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 수원지역 수사 실무협의체'를 열었다.

수사 실무협의체에는 경기남부경찰청, 국정원 경기지부, 중부해양경찰청, 평택세관, 경인지역식품의약품안전청, 경기도청, 경기도교육청 등이 포함됐다.

최근 마약범죄가 폭증하고 있고, 그 대상도 10대 미성년자까지 내려오자 범 기관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해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수원지검에 따르면 관내 마약사범은 2020년 2958명(전국의 16.4%), 2021년 2850명(17.6%), 2022년 2808명(15.2%) 등이다. 전국 마약사범 4명 중 1명은 수원지검 관내에서 잡히는 셈이다.

특히 올해 1~2월 적발된 마약사범 수는 73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37명)과 비교했을 때 약 68%가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또 적발된 마약사범 중 청소년 숫자는 2020년 61명(2%), 2021년 53명(1.8%), 2022년 59명(2.1%) 등이며, 올 1~2월에도 16명(2.1%)이 적발되는 등 꾸준히 2%대 비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수원지검은 유관기관과 핫라인을 구축하고 마약범죄 정보공유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수사 단계에서부터 정보를 공유하는 등 마약범죄에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마약 사건에 대한 영장 및 송치사건은 마약 전담 검사가 신속하게 처리해 마약 '밀수·유통·투약' 전 단계에서 빈틈없는 수사를 한다.

중점 수사대상은 ▲청소년 대상 마약 공급 ▲인터넷 마약 유통 ▲대규모 마약 밀수출·입 ▲의료용 마약류 제조·유통 등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청-경기도교육청-범죄예방수원지역협의회가 협업해 청소년 대상 선도 활동을 강화하고 학교, 학원가 밀집 지역을 순찰해 청소년 유해 물질 판매계도에 나선다.

또 초, 중, 고교 등 각급학교에서 눈높이에 맞는 맞춤용 마약류 예방 교육도 할 계획이다.

수원지검은 "수원지역 8개 공공기관이 수사, 행정, 교육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등 '마약 청정국' 지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최근 관내 마약류 밀수·유통 사범에 대한 직접수사로 마약사범 29명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사례 중에는 10대들이 마약 배달의 주축이 된 조직도 있었다. 이들은 공급책과 보관책, 배달책, 판매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SNS를 통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gaga99@newsis.com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