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또 무더기 결항...일부 지역 때 이른 더위

고재형 2023. 4. 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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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제주공항 항공기 170여 편 무더기 결항
이달 들어 제주공항 무더기 항공편 결항 두 번째
오후 들어 항공기 운항 재개됐지만, 이용객 불편

[앵커]

제주공항에서 강풍과 '급변풍' 때문에 지난 5일에 이어 또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했습니다.

오후 들어 항공편 운항이 재개됐지만, 많은 이용객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역은 푄현상으로 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때 이른 더위를 보였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출발 대기실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항공사 창구마다 표를 구하려는 이용객으로 긴 줄이 만들어졌습니다.

제주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170여 편이 강풍으로 무더기 결항했기 때문입니다.

기상 악화에 따른 이착륙 차질은 이달 들어서만 지난 5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오후 들어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이용객들은 갑작스러운 결항에 불편을 호소합니다.

[이미하 / 서울시 한남동 : 오전 10시 비행기 타고 김포공항에 도착이었는데요. 바람 너무 많이 불어서 다 비행기가 오늘 못 가요. 해야 할 게 다 지금 캔슬돼서 좀 불편한 상황입니다.]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을 가로막은 건 강풍과 항공기 이착륙을 방해하는 급변풍입니다.

오전 한때 초속 27m가 넘는 강풍이 제주공항에서 관측됐습니다.

제주 산간에도 강풍특보가 발효돼 한라산 7개 탐방로 모두 등반이 금지됐습니다.

또, 제주공항이 있는 제주 북부 지역도 초속 20m 이상의 바람이 불어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간판이 날리고 나무가 부러지는 등 40여 건이 신고돼 소방당국 출동이 이어졌습니다.

기상청은 제주도가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기압골이 북서쪽에서 다가오며 강풍이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정 / 제주지방기상청 예보분석관 : 오늘(18일) 새벽부터 (제주) 북서쪽의 저기압 전면에서 남서풍이 매우 강하게 유입되면서 제주도에 강풍특보가 발효됐습니다. 오늘(18일) 늦은 오후까지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습니다.]

또, 강한 남서풍이 한라산을 넘으며 이른바 푄현상이 발생해 제주 북부지역은 기온이 28.6도까지 오르면서 역대 4월 중순 기온으로는 3번째를 기록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촬영기자 : 전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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