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커피배 최다 우승 기록 언급한 신진서 “쉽지 않지만, 최대한 노력하겠다”

윤은용 기자 2023. 4. 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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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우승자 신진서 9단(왼쪽)과 준우승자 이원영 9단이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이세돌 사범님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노력해보겠습니다.”

4년 만에 맥심커피배 정상에 오른 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23)이 이세돌의 맥심커피배 최다 우승 기록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진서는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24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시상식에서 “맥심커피배가 나보다 1살이 더 많다. 첫 우승 때는 매일 커피를 달고 살았는데, 그 이후로 잠을 잘 못 잔다는 이유로 커피를 많이 안 마셔서 그 동안 (맥심커피배에서) 우승을 못했던 것 같다. 커피를 다시 시작했는데 그래서 이런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신진서는 지난 1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결승 제2국에서 이원영 9단을 꺾고 종합전적 2-0으로 2019년 이후 4년 만에 맥심커피배 정상을 탈환했다. 그 이후로도 무시무시한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신진서는 올해 41승(3패), 승률 93.18%에 23연승을 질주하며 다승과 승률, 연승에서 모두 1위를 질주하고 있다.

누구도 넘보지 못할 위치에 올라있으나 맥심커피배에서만큼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신진서는 그 이유에 대해 “맥심커피배는 입신(9단)들만 나오는 대회라 그런지 상대하는 기사들의 노련함에 밀려서 빨리 탈락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만큼 이세돌이 갖고 있는 맥심커피배 최다 우승 기록(5회)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신진서는 “이제 2번을 우승했다. 5번 우승이라는게 감이 잘 안 온다”면서도 “쉽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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