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22일 파리서 '돈 봉투' 의혹 기자회견…귀국 입장 밝힌다(종합)

한국시간 오후 11시 기자회견…입장 표명 관심
이재명 요청한 조기 귀국 응답할지도 주목

13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의 정치학 중심 명문 그랑제콜인 파리정치대학(Sciences-po・시앙스포)에서 열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국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의 유사성’ 특강에서 송 전 대표가 참석한 학생들의 질문을 듣고 있다./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박종홍 강수련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금품이 살포됐다는 이른바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오는 22일 기자회견을 연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오는 22일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11시)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혹과 관련 입장을 밝힌다.

송 전 대표는 앞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일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송 전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지난 16일 통화했다. 이 대표는 송 전 대표에게 조기 귀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과 함께 책임 있는 발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송 전 대표의 메시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전 대표는 전날(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에 앞서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 규명하기엔 한계가 뚜렷해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가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송 전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우선 지켜보겠다"며 "국민이나 당이 납득하기 어려운, 또는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맞춰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치인은 모름지기 무한책임의 자세를 마땅히 지녀야 한다"며 "송 전 대표의 조속한 귀국을 당이 공식 요청한 것이기에 상응하는 화답을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송 전 대표) 본인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알았든 몰랐든 상황이 매우 심각해지고 중요해졌다. (관련 의혹은 송영길) 캠프 안에서 있었던 일"이라며 "본인 입장과 사실관계를 제대로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입국해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설명할 것은 설명하는 과정을 밟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9400만원의 금품이 살포 의혹을 포착,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들을 소환해 돈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현역 의원의 명단을 추리는 작업 중이다.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언급되는 현직 국회의원이 최소 10명에서 최대 20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현재 확인된 의혹의 피의자들이 송 전 대표의 선거 운동을 도왔던 캠프 관계자들이기에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를 인지했는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ddakbo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