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신호' 고정이하 8% 넘었다…소형 저축은행 공동검사 확대

이한승 기자 2023. 4. 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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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축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저축은행 중에서도 특히, 소형 저축은행의 경고음은 더 크게 들립니다.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부실채권 비율도 늘고 있어 금융당국도 관리를 강화할 태세입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자산 3천억 원이 안 되는 18개 소형 저축은행의 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8%를 넘었습니다.

자산 규모 2조 원을 초과하는 20개 대형 저축은행의 2배가 넘습니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 은행의 전체 여신 중에서 석 달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입니다.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데, 금융당국 권고치는 8%입니다.

부실채권이 늘어난 것 뿐만 아니라, 소형 저축은행의 연체율도 6%를 넘어, 대형 저축은행의 2배 수준을 보였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소형 저축은행은) 위험한 차주나 대출 쪽으로 운용하다 보니까 연체율이 높아지고 (연체가) 3개월이 넘으면 고정이하 여신으로 잡히면서 더 많은 대손충당금을 요구해 건전성이 안 좋아지는 것이거든요.]

이에 금융감독원은 대형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예보와 함께 2년마다 실시하던 공동검사를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 중입니다.

검사 대상을 자산이 아닌, 건전성을 기준으로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 회의에서 중소형 저축은행 중에서도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공동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금융권의 PF 부실 우려가 커진 가운데 향후 리스크 관리가 취약한 소형 저축은행에 대한 관리 감독도 강화될 전망입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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