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넥스트 팬데믹'에 6조 투자…韓은 겨우 1000억원

남정민/오현아 2023. 4. 18. 18: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50억달러(약 6조2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반면 한국 정부가 준비한 연구개발(R&D) 예산은 1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한 기업 대표는 "지금도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정책과제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질병청, 복지부,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따로 노는 식"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넥스트 팬데믹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감염병 예산안 비교해보니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다음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50억달러(약 6조2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반면 한국 정부가 준비한 연구개발(R&D) 예산은 1000억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를 중심으로 새로운 백신 및 치료제 R&D에 보다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이 제2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하는 백신 R&D 예산은 각각 869억원, 273억원으로 조사됐다. 질병청 관계자는 “정부 전체 예산이 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나뉘어 있어 백신 R&D에 들어가는 총 예산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향후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방역, 의료 대응, 백신 R&D 등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5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행정부가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제2 팬데믹 전략 ‘프로젝트 넥스트 젠(Next Gen)’은 민간과 협력해 범정부 차원에서 이뤄진다.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 팬데믹 때도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 등을 위해 총 40조원가량을 지원했다.

재정 지원 액수를 1 대 1로 비교하긴 어렵지만 우리 정부도 할 수 있는 한 최대 규모의 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새로운 백신·치료제 개발을 지휘할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백신 임상을 진행 중인 한 기업 대표는 “지금도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정책과제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질병청, 복지부, 과기정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따로 노는 식”이라며 “범정부 차원의 넥스트 팬데믹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정민/오현아 기자 peux@hankyung.com

해외투자 '한경 글로벌마켓'과 함께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