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대형산불] 전소 건물 대부분이 '샌드위치 패널'…화재 예방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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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전소된 건물의 상당수가 '샌드위치 패널' 등 저렴하고 가연성이 높은 소재로 지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샌드위치 패널이나 경량 철골 구조물 등 가연성이 높은 자재로 지어진 건물의 경우 평소 정기 점검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특히 산림 인접 주택의 경우 산불에 대비해 화재에 강한 소재로 지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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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로 전소된 건물의 상당수가 ‘샌드위치 패널’ 등 저렴하고 가연성이 높은 소재로 지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해마다 대형 산불이 반복되는 가운데 가연성이 높은 주택 자재가 피해를 확산시키는 요인으로 자리잡아 관련 대책이 시급하다.
강원도소방본부의 피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불에 탄 주택 131곳 중 화재에 취약한 자재인 경량철골조 건물이 13곳, 샌드위치 패널 10곳, 목조 21곳으로 모두 44곳에 달했다. 이 44곳 중 전소된 건물은 모두 41곳으로 93.1%의 건물이 잿더미가 됐다.
하지만 벽돌로 지은 건물의 전소율은 72곳 중 43곳으로 59.7%를 보여 화재 취약 소재의 건물과 차이를 보였다.
펜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펜션의 경우 피해를 입은 92곳 중 51곳이 전소, 그 중 화재에 취약한 자재로 지어진 곳이 33곳에 달했다.
샌드위치 패널이나 경량 철골 구조물의 경우 공사 기간을 단축시키고 건축 비용이 저렴한데 비해 단열 효과가 높아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이런 소재로 지어진 건물의 경우 불이 잘 붙는 성질을 갖고 있어 화재에 취약하다.
그러나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은 석회암이나 삼중창 등 화재에 강한 소재는 고가라 엄두를 낼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번 산불로 펜션이 전소된 전모(58)씨는 “화재에 강한 소재들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재값이 비싸니까 샌드위치 패널이나 목조가 저렴하고 짓기도 쉽기 때문에 당시엔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
이번 강릉 산불 뿐 아니라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은 화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3년(2020~2022)간 54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3명이 숨지고 281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올해도 벌써 65건의 화재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에서 발생했다. 지난 14일 오후 9시 26분쯤 춘천의 식품 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도 건물 소재가 샌드위치 패널이라 소방당국이 주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결국 지붕을 뜯어 낸 후 잔불을 정리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샌드위치 패널이나 경량 철골 구조물 등 가연성이 높은 자재로 지어진 건물의 경우 평소 정기 점검을 통해 피해를 예방하고 특히 산림 인접 주택의 경우 산불에 대비해 화재에 강한 소재로 지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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