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부장 ETF' 뜬다···25일 국내 첫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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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이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첫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25일 '신한SOL반도체소부장Fn ETF'와 '신한SOL2차전지소부장Fn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기로 했다.
신한SOL반도체소부장Fn ETF와 신한SOL2차전지소부장Fn ETF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와 2차전지 분야의 한국 소부장 기업에 각각 투자하는 ET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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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2차전지Fn' 등 2종
에코프로 등 20여개 종목 담아
정부, 글로벌화 지원도 긍정적
반도체 업황이 조만간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첫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25일 ‘신한SOL반도체소부장Fn ETF’와 ‘신한SOL2차전지소부장Fn ETF’를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기로 했다. 신한SOL반도체소부장Fn ETF와 신한SOL2차전지소부장Fn ETF는 국내 최초로 반도체와 2차전지 분야의 한국 소부장 기업에 각각 투자하는 ETF다. 지난해 6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시장에 선보인 ‘에셋플러스 글로벌 대장장이 액티브 ETF’는 한국이 아닌 해외 소부장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였다. 앞서 신한자산운용은 3월 31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두 ETF의 증권 신고서 효력이 이달 16일부터 발생했다고 17일 공시한 바 있다.
신한SOL반도체소부장Fn ETF의 경우 LX세미콘(108320)(8.8%), 원익IPS(240810)(8%), 한솔케미칼(014680)(7.9%), 솔브레인(357780)(7.1%), 한미반도체(042700)(6.4%), 리노공업(058470)(6%) 등 반도체 소부장 업체 20개 종목을 편입한다. LX세미콘은 국내 1위 반도체 팹리스(설계) 업체이고 원익IPS는 반도체 기판 위에 회로를 그리는 공정 장비와 박막 형성을 위한 증착 장비를 만드는 회사다. 신한SOL2차전지소부장Fn ETF는 에코프로(086520)(19.3%), 에코프로비엠(247540)(13%), 엘앤에프(066970)(9.5%), 포스코퓨처엠(003670)(8.3%), POSCO홀딩스(005490)(7.6%), 코스모신소재(005070)(6.8%) 등 2차전지 소부장 회사 20개 종목을 담는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모두 2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신한자산운용이 반도체 소부장 ETF를 준비한 것은 업황 회복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차전지 소부장 분야도 유망 미래산업으로서 대규모 수주 계약 등 주가 상승 동력이 강하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경우 이달 7일 삼성전자가 사실상 감산 선회를 공식 인정한 데 따라 소부장 업체들도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혜택을 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3월 17일~4월 18일 코스피지수가 8.12% 오르는 동안 KRX반도체지수는 그 두 배 수준인 15.94% 상승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복기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황기 소부장 주식에 투자하는 배경”이라며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도 바닥 탈출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정부가 국내 소부장 산업의 글로벌화에 속도를 내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소부장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과제에 올 하반기 264억 원, 향후 4년간 총 1800억 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2030년까지 공급망 안정 품목의 국내 생산 비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특정국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구체적인 방안을 올 하반기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반도체 업황의 회복 주기에는 삼성전자 등 완성품 업체들보다 큰 소부장 기업들의 이익 레버리지(지렛대) 효과가 더 크다”며 “2차전지 소재 기업들 역시 생태계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력을 지닌 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채윤 기자 cha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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