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비상선언 일주일···선택은 이재희와 장필준
주전선수들의 줄부상과 함께 선발진 공백에 고전하고 있는 프로야구 삼성이 위기의 주간을 돌파하기 위한 카드를 잡았다.
삼성은 개막 이후 5선발로 뛰던 양창섭이 롱릴리프로 보직 이동한 가운데 외국인투수 앨버트 수아레즈가 개인사정으로 지난 17일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 작업부터 애를 먹고 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8일 고척 키움전에 앞서 선발투수가 비어있는 19일 키움전과 21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19일 키움전에는 이재희, 21일 KIA전에는 장필준이 각각 선발 등판한다.
삼성은 개막 이후 부상선수가 연이어 나오며 경기마다 필요 전력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포수 김태군과 김재성이 각각 급성 간염과 복사근 손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외야진에서는 김현준을 시작으로 김동엽, 김태훈 등이 차례로 부상병동에 올라갔다. 이날 경기에 앞서서는 베테랑 3루수 이원석이 햄스트링에 살짝 불편함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박 감독은 고난의 행군에 접어든 가운데서도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선발투수가 약세인 경기에서는 양창섭 등 롱릴리프 등을 기용할 에정으로 불펜 운용도 최대한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여러 각도의 접근을 하고 있다.
박 감독은 여기에 신인투수 이호성을 2군으로 내려 선발 수업을 시키기로 했다. 시즌 중반을 대비한 포석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뒤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호성은 삼성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해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고척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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