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클러스터 등 현안 놓고 원주시·지역 국회의원 머리 맞대

이재현 2023. 4. 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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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시의 최대 현안인 반도체 공장 유치와 클러스터 조성을 놓고 지역 국회의원과 시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송기헌 의원은 "삼성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다고 해서 바로 올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파운드리는 환경규제나 공간적 제약을 많이 받는 만큼 반도체 팹리스(설계)와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산업의 조건을 만드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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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장기 마스터플랜 마련…송기헌 "반도체 산업 조성 노력해야"
원강수 시장 "목마름을 충분히 알고 있어…최종 목표는 반도체 도시"

(원주=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강원 원주시의 최대 현안인 반도체 공장 유치와 클러스터 조성을 놓고 지역 국회의원과 시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주시와 현안 논의하는 박정하 국회의원 [원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원주시는 18일 국민의힘 박정하(원주갑)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원주을) 국회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하고 주요 현안 사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와 관련한 국회의원들의 조언과 당부가 이어졌다.

박정하 의원은 "반도체 생태계가 마련되지 않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재 처해있는 상황을 솔직하고 소상하게 시민들에게 알리고, 5년·10년 단위 마스터플랜을 마련해 정치권과 함께 대응하는 등 미리미리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원주시와 현안 논의하는 송기헌 국회의원 [원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송기헌 의원은 "삼성 반도체 공장을 유치한다고 해서 바로 올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파운드리는 환경규제나 공간적 제약을 많이 받는 만큼 반도체 팹리스(설계)와 소재·부품·장비 등 반도체 산업의 조건을 만드는 데도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원강수 시장은 "반도체 공장 유치 공약에 삼성을 명시한 것은 앵커기업(선도 기업)이기 때문이고, 최종 목표는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반도체 도시"라며 "워낙 장기 프로젝트이다 보니 시민들이 갖는 목마름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조언해 주신 내용을 밑거름으로 해 원주 발전을 견인할 주요 정책 추진과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해 소통과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지역 국회의원과 현안 논의하는 원강수 시장 [원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 자리에서는 지난 3월 문막읍 강원테크노파크 원주벤처타운 내에 임시로 개소한 '반도체 교육센터'를 학성동 옛 원주역 인근 견인차 보관소 부지에 건립하는 내용도 보고됐다.

도는 국비 200억원 등 460억원을 투자해 2026년까지 반도체 교육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사업 등 48건의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2천700억원 규모의 국비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특히 원주 반도체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국비 사업 추진, 메디컬 메타트윈 구축사업, AI 반도체 기반 의료기기 개발지원 센터 구축, 서부권역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한 교통체계 구축사업 등 11건의 현안에 대한 사업 추진 시급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고, 박정하·송기헌 두 의원도 지역 발전을 위한 현안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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