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 탈락' 광주시, 지역대학 글로컬대30 선정엔 '적극 대응'

박준배 기자 2023. 4. 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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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1000억대 사업 공고…혁신자문단·실무협의체 구성
강기정 광주시장이 17일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월요대화에 참석해 광주 교육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광주시 제공)2023.4.18/뉴스1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지방자치단체에 대학 지원권한을 넘기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사업에 탈락한 광주시가 지역대학 혁신 사업인 '글로컬대학 30'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지역대학 혁신자문단을 꾸리고 대학 지원 전담조직도 확대해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지만 글로컬 사업에 가산점을 주는 'RISE' 사업에서 탈락한 상태라 출발점부터 뒤처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교육부는 이날 지역대학 혁신 사업 '글로컬대학 30' 공고를 내고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수도권을 제외한 13개 비수도권 지역의 대학 30개교를 선정해 5년 간 각 대학에 1000억원을 지원하는 초대형 공모사업이다.

혁신을 통해 인구소멸 시기 지방대학들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 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올해 10개 내외, 2024년 10개 내외, 2025~26년 각 5개 내외의 대학을 선정한다.

교육부는 다음 달 1.5배수를 예비 지정하고 7월에 올해 글로컬 사업 우선 지원 대학 10개교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역대학들의 '글로컬대학 30' 선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민선 8기 출범 직후인 지난해 8월 대학 위기 대응과 광주교육 발전을 위해 여성가족교육국에 인재육성과(대학협력팀)를 신설했다. 산학협력, 사업평가, 대학 구조개선, 경영자문 등을 위해 각 분야 전문가와 공무원 등 9명으로 구성된 '지역대학 혁신자문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자문단은 '글로컬대학 30' 선정 등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이 필요한 각종 공모사업의 신청서 작성 컨설팅, RISE 전면 시행에 따른 대학 사전 준비, 지역산업과 연계한 대학 발전방안 자문, 대학 혁신안 자문, 대학-지자체-산업계 협력사항 발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지역대학 기획처장 등 실무책임자들로 구성된 '대학혁신 실무협의체'를 이달 중으로 구성, 광주시와 지역대학 간 유기적인 소통체계도 구축한다.

시는 하반기 조직개편 때 대학 지원 전담조직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자체-산업계-학계가 함께하는 '대학·지역인재 육성지원협의회', '산학연 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빛고을 직업교육 혁신지구사업, 외국인 유학생의 날 행사 개최 등 지역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대학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시가 '글로컬대학 30' 선정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지난 3월 정부가 공모한 'RISE' 사업에서 탈락해 지역대학들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올해 초 각 대학에 대한 행정·재정 지원을 교육부에서 지자체로 옮기는 RISE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3월 비수도권 광역지자체 14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시범사업 공모에서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전남, 전북, 충북 등 7곳이 선정되고 광주는 탈락했다.

다른 지자체는 전담조직 등 신속한 준비에 나섰지만 광주시는 여성가족교육국 소관의 일부 업무로만 미흡하게 대응해 탈락한 것으로 평가된다.

문제는 RISE 사업 선정 지역에는 가산점을 주는 구조이기 때문에 광주시는 글로컬 사업 선정에도 불리하게 됐다.

글로컬 사업 선정 기준은 △혁신성 60점 △성과 관리 20점 △지역적 특성 20점이 적용되는데, 마지막 배점이 RISE와 연계돼 있다. RISE 사업 탈락으로 광주지역 대학들의 출발선 자체가 다르게 된 것이다.

이 때문에 지금이라도 지자체와 대학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중장기적 대책을 시급히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광주시는 우리지역 대학의 글로컬대학 선정과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전면 시행에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새로운 거버넌스를 구성해 지역대학들과 소통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등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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