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연장해야해요" 이유도 제각각…에코프로, 임원들도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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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086520) 그룹주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50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에코프로 그룹 임원의 자사주 매도 사례가 나오고 있다.
매도 이유는 '주담대 연장', '차익 실현' 등 다양하지만 임원의 자사주 매도가 이어지면서 '고점 신호'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임원의 자사주 매도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에코프로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히려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거래일만에 주가가 6%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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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에코프로(086520) 그룹주의 주가가 올해 들어서만 500% 이상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에코프로 그룹 임원의 자사주 매도 사례가 나오고 있다. 매도 이유는 '주담대 연장', '차익 실현' 등 다양하지만 임원의 자사주 매도가 이어지면서 '고점 신호'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임원의 자사주 매도 소식이 알려진 이후에도 에코프로는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오히려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4거래일만에 주가가 6%대 강세를 보였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본부장(전무)은 보유하고 있던 에코프로 주식 1924주를 지난 13일 장내매도 방식으로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60만7604원으로 총 11억6903만원 규모다. 박 전무는 '주택담보대출 연장'을 위해 주식을 팔았다고 사유를 밝혔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계열사 임원들도 보유하고 있던 에코프로비엠 지분을 매각했다.
허태경 에코프로에이피 대표는 에코프로비엠 주식 1만1220주를 28만5995원에 매각해 32억886만원을 실현했다. 김명선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사외이사는 에코프로비엠주식 500주를 29만8000원에 처분했다. 1억4900만원 어치다.
임직원의 주식 매도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서는 '고점 신호'라는 시각도 나왔다. 해외의 경우 경영진은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사주를 성과급으로 받는 사례가 많으며, 이렇게 받은 주식은 퇴사 시점 외엔 매도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2021년말, 카카오페이(377300)가 상장 후 1개월만에 주가가 공모가 9만원보다 2배 이상 높은 20만원선을 형성하자 경영진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주가가 폭락한 경험이 아직 생생하다.
당시 카카오페이는 경영진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실행 후 매도 사실이 공시되고 나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이후 하락장을 맞아 낙폭이 가팔라져 현재는 공모가를 크게 하회하는 5만7000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임원들이 보유지분을 처분한 것이 '고점 신호'아니냐는 시각도 나온 것이다.
다만 이번 에코프로 임원들의 매도는 물량이 많지 않고 일부 임원에 국한된 것이어서 카카오페이 때처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에코프로의 주가 역시 오후 들어 수급이 유입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에코프로는 전날보다 3만9000원(6.32%) 오른 6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은 변동이 크지 않았다. 2000원(0.68%) 소폭 오른 29만6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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