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냉방 필수품 '창문형 에어컨' 벌써부터 뜨겁다

김준석 2023. 4. 1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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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방방냉방'(방마다 별도 에어컨 설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대기업들이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실외기가 별도로 없어 설치가 간단한 창문형 에어컨은 이사가 잦은 1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에어컨 시장의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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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더위에 3월 판매 80%↑
가전 대기업까지 다시 뛰어들어

이른바 '방방냉방'(방마다 별도 에어컨 설치)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대기업들이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실외기가 별도로 없어 설치가 간단한 창문형 에어컨은 이사가 잦은 1인 가구 등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으며 에어컨 시장의 새 먹거리로 떠올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록적인 더위가 찾아온 봄 날씨의 영향으로 창문형 에어컨을 비롯한 소형 냉방 가전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지난달 1~26일까지 전자랜드의 가전 판매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전년 대비 79% 급증했다. 업계에선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2019년 4만대 수준에서 지난해 50만대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산했다.

주로 여관이나 모텔 등에 많이 설치돼 '여인숙 에어컨'이라는 별칭이 있던 창문형 에어컨은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각자 방에서 냉방을 원하는 트렌드가 확산되자 인기가 급상승했다. 2006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건물 외부에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할 수 없어 일체형 에어컨이 대안으로 떠오른 점도 창문형 에어컨이 주목 받는 계기가 됐다.

그간 창문형 에어컨 시장은 전통적으로 파세코 등 중소 가전사들의 영역이었다. 점유율 70%대의 업계 1위 파세코를 비롯해 쿠쿠홈시스, 위니아, 신일전자 등이 승부를 겨뤄왔으나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장에 재진출을 선언하며 판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창문형 에어컨을 단종했지만 2021년 신제품 '윈도우핏'을 선보이며 15년 만에 재진출했다. LG전자도 2012년 이후 국내 출시를 중단한 지 10년 만에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로 다시 출사표를 냈다.

올해도 창문형 에어컨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전 업체들간 격전이 예고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와 1인 가구의 영향으로 방방냉방은 에어컨 업계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면서 "대기업들의 참전으로 전체 에어컨 시장에서 창문형 에어컨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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