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소설가] "책은 도끼여야 한다"…탄생 140주년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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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가 남긴 이 말은 책과 문학의 본질을 꿰뚫은 명언으로 회자된다.
올해는 카프카 탄생 140주년이다.
교보문고는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앞두고 '올해의 아이콘'으로 카프카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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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1883~1924)가 남긴 이 말은 책과 문학의 본질을 꿰뚫은 명언으로 회자된다. 국내 대표 문예지 ‘악스트(AXT)’의 제목은 독일어로 ‘도끼’를 뜻하는데, 카프카의 말에서 따왔다. 광고인 박웅현 씨는 <책은 도끼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올해는 카프카 탄생 140주년이다. 교보문고는 오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앞두고 ‘올해의 아이콘’으로 카프카를 선정했다. 카프카의 대표작 <변신>은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시작된다. “어느 날 아침, 악몽에서 깨어난 그레고르 잠자는 자신이 흉측한 벌레 한 마리로 변해 침대에 누워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카프카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보헤미아(현 체코)의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1901년 프라하대에 입학해 독문학과 법학을 공부했다. 1906년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08년 노동자상해보험공사에 취직한 이후 10년 넘게 직장생활과 소설 집필을 병행했다. <사형선고> <관찰> <시골의사> 등을 남겼다. 그의 작품에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 불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 있다. 사르트르와 카뮈로부터 ‘실존주의 문학의 선구자’로 평가받은 이유다.
카프카는 1917년 폐결핵 진단을 받았다. 여러 요양원을 전전하다가 1924년 빈 근교의 한 요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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