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버티고 中 뚫어야 산다…현대차그룹의 전략

김완진 기자 2023. 4. 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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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대로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가시밭길을 걷게 되면서, 앞으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에선 일단 버티기에 들어가고 중국에선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김완진 기자, 현대차와 기아에게 어떤 대책이 있을까요? 

[기자] 

리스와 렌탈 같은 상업용 전기차로 방어할 것으로 보입니다. 

IRA 세부 지침상 상업용 전기차는 차를 어디서 만들었는지와 상관없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섭니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지난달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이런 맥락의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현대차 기아의 1분기 미국 상업용 전기차 판매 비중은, 지난 1월 25%에서 지난달 30%에 가까워지면서 높아지고는 있습니다. 

다만 미국 리스 차량 가운데 친환경차 비율은 5%에 불과한 만큼, 보조금 혜택에서 빠진 타격을 만회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듯합니다. 

[앵커] 

리스나 렌탈 말고 다른 전략은 없을까요? 

[기자] 

미국 현지에 공장 세우는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꼽힙니다. 

현대차가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는 중인데요.

다만, 완공 시기를 앞당기지 못할 경우 미국 전기차와 초기 점유율 격차가 뒤집기 힘들 정도로 벌어질 수 있어서 결국 가격 카드를 꺼내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최근 호세 무뇨스 북미권역본부장의 발언을 봐도, 부인하긴 했지만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앵커] 

미국만 쳐다보고 있을 순 없을 테고, 다른 카드는 뭐가 있을까요? 

[기자] 

중국 시장 공략입니다. 

사드 보복 후폭풍에 6년 동안 해마다 1조 원 넘는 손실을 보고 시장 점유율이 1%대로 주저앉으면서도, 연간 2700만 대가 팔리는 세계 최대 시장이라 사업을 접지 못했는데요.

오늘(18일) 막을 올린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고성능 N브랜드 진출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중국 전략형 SUV 무파사 등도 공개했는데요. 미국 시장에서는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겁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일단 공장 정리를 통해서 허리띠를 졸라매서 내부 낭비요소를 최대한 줄이고요. 중국만의 전기차 공략, EV5 같은 것들이죠. 이런 모델들을 2~3가지 집어넣으면서 점유율을 올려야 하고.]

다만 테슬라가 중국에서도 가격을 내리고 다른 업체들도 따라붙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최대 관건입니다. 

[앵커] 

김완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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