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서준 “나의 ‘드림’? 안정적인 선택보단 도전하는 연기자의 삶 그려나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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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그리고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훈훈한 비주얼까지 갖춘 배우 박서준.
둘의 티키타카는 물론 따뜻한 감동, 조연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맛볼 수 있는 이번 '드림' 개봉을 기념한 박서준의 인터뷰가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이병헌 감독의 연출 속 박서준-아이유의 티키타카, 여러 조연들의 연기 합이 한데 모여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영화 '드림'은 오는 4월 26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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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면 연기, 예능이면 예능, 그리고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훈훈한 비주얼까지 갖춘 배우 박서준. 그가 영화 ‘드림’으로 돌아왔다.
여자 주인공인 아이유를 비롯해 이병헌 감독과 함께 합을 맞춘다는 소식이 들릴 때부터 화제가 됐던 이번 작품. 박서준은 축구 선수 윤홍대를, 아이유는 ‘열정 LESS’ PD 이소민을 연기했다.
둘의 티키타카는 물론 따뜻한 감동, 조연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맛볼 수 있는 이번 ‘드림’ 개봉을 기념한 박서준의 인터뷰가 18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Q. 바로 어제(17일), 언론 배급 시사회가 있었다. 결과물을 봤나
“아직 못 봤다. VIP 시사회 때 처음 볼 예정이다. 징크스는 아닌데 그때 보는 걸 좋아한다. 언론 배급 시사회 때 보고 VIP 때 또 보면 감동이 떨어지는 느낌이 있다. 내겐 조금 룰 같이 느껴진다”
Q. 개봉을 앞둔 소감은
“너무 오랜만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나도 영화를 보러 영화관에 가긴 하지만 내가 나오는 영화를 시사하거나 개봉한 게 너무 오랜만이라서 아직까지 이게 나오는 게 맞나 싶다.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되게 기분이 남다르다”
Q. 촬영을 마친 지 얼마나 됐나
“3년 정도 됐다. 중간에 중지했다가 다시 찍고 그랬던 게 서너 번 정도 된다”
Q. 이번 작품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나
“생각을 해보니까 전작이 JTBC ‘이태원 클라쓰’였다. 그러고 나서 바로 찍은 작품이 ‘드림’이다. 그땐 역할이 감정적으로 힘든 장면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 일종의 보상심리 같은 게 있었다. 내가 혼자 끌고 가는 작품보다 선배들과 아이유에게 조금 의지할 수 있는 작품이라 선택했다. 이병헌 감독이 처음에 제안을 했는데 너무 감사했다. 이병헌 감독과 합을 맞춰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Q. 이번 영화에서 드라마 ‘쌈, 마이웨이’ 때 모습이 언뜻 보였다. 전작과 다른 연기를 선보이려고 특별히 노력한 부분이 혹시 있다면
“아무래도 나의 모습과 음성, 표정으로 캐릭터가 달라지는 걸 표현해야 되면 비슷하게 보이는 부분이 당연히 있을 것 같다. 가수의 음색이랑 비슷한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르게 보일 수 있는 건 어떤 인물과의 관계성에 의해서 보이는 모습들이나 직업, 이 인물이 처해있는 상황, 이런 걸로 인해서 캐릭터가 달라 보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상황과 관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고 표현하려고 했다. 이 사람이 처해있는 상황, 직업적으로서 어떤 습관이나 버릇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Q. 아이유와의 호흡은 어땠는지
“나도 대본을 보면서 아이유와 이 관계 이상으로 발전하진 않겠구나 싶었다. 촬영 후에 좀 아쉬운 지점으로 다가오긴 했다. 티격태격하는 것 말고 조금 더 따뜻하게 끝나는 무언가가 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감독님도 의도하신 것 같다. 이 작품이 나왔을 때 박서준과 아이유의 관계에 대한 아쉬움이 남으면 관객들이 기대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말씀을 하신 거 같다. 연기하는 부분에 있어선 즐거웠다. 나도 아이유의 팬이었고, 연기는 물론 가수로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좋은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지 않나. 연기도 되게 깊이 있게 하니까 굉장히 궁금했다. 아이유도 작품 선택 이유가 나와 비슷하더라. 좋은 의도로 같이 만난 것 같다”
Q. 작업 전에 가지고 있던 아이유의 이미지가 작업 후 달라진 게 있다면
“‘브로커’나 ‘나의 아저씨’등 깊이감 있는 인물들을 소화하지 않았나. 아무래도 보여지는 게 그런 작품의 이미지가 강했기에 진중할 것 같고, 깊이 있을 것 같았다. 표현도 되게 가볍게 하지 않을 거 같은 사람이라는 이미지가 있었다. 역할은 서로 되게 가볍게 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기에 새로운 면을 많이 봤던 것 같다. 되게 재밌는 장면도 잘 소화하는 사람이구나 싶었다”
Q. 많이 친해졌나
“나름대로 많이 친해졌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 친밀도의 대한 기준은 누구나 다르기에 어느 정도라고 말하기엔 좀 어려울 거 같다. 처음엔 팬의 입장이었기 때문에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Q. 축구 선수 역할이다. 운동하는 모습 외에 분위기를 내기 위해 준비한 것은
“일단은 대본에 나와있는 상황들로 표현해야 하니 집중을 했고, 원래 운동선수가 술도 안 마시고 몸 관리를 해야 하기에 계란빵 먹는 장면에서도 ‘이걸 진짜 먹을까?’ 싶었다. 재미를 위한 설정 이긴 했다. 반바지를 많이 입고 나왔는데 그런 것도 ‘반바지가 더 익숙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입었다. 그리고 반팔 라인 밑으로만 팔이 타있는 디테일도 신경 썼다. 폭염 때문에 그렇게 탈 수밖에 없긴 했지만 일부러 그 라인에 맞춰 태우려고 했었다”
Q. 준비하면서 축구 선수의 노고를 느낀 것이 있다면
“경기가 끝나면 활동량에 대해서 나오지 않나. 뛰어 보니까 선수가 아니면 너무 힘든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천연 잔디에서 뛰어보니 잔디가 발을 잡더라. 발이 잘 안 빠진다. 그 위에서 달리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경기를 봐왔던 입장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정말 대단하다는 마음뿐이었다”
Q. 윤홍대 캐릭터를 어떻게 정의하고 그려보고 싶었는지
“설정에서 오는 걸로 참고한다면 열등감이 있고 애정결핍이 있는 인물인 것 같다. 부모의 사랑도 필요했을 것 같다. 그로 인해서 당연히 표현도 서툴고 진심은 아니지만 툴툴대는 부분도 많다. 당연히 이유가 설명이 되는 것 같다. 그렇게 자라왔으니까. 그리고 ‘만년 2등’이지 않나. 깨지 못하는 벽을 느낀 인물이니까 그런 열등감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싶었다. 천재 앞에서는 작아진다. 나도 어떤 영화를 보거나 어떤 배우의 연기를 봤을 때 ‘저건 저 배우 아니면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싶었다”
Q. 극 중 엄마와 싸우는 장면들 빼고는 감정을 많이 표현하는 인물이 아니다.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감정을 보여주는 게 더 어려울 것 같은데
“표출하지 않을 때가 더 힘이 있을 때가 있다. 표출하는 상황은 누가 봐도 표출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다. 대본을 받으면 항상 반대로 생각해 보는 것 같다. ‘표현’에 대해서. 재밌는 상황도 웃지 않고 재밌을 수 있을 것이고, 슬픈 상황도 안 울어도 슬플 수 있다. 반대로 생각해 보고 접근해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표현되는 게 정말 고급스러운 것이라 생각하기에 ‘드림’에서 내가 잘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접근은 그렇게 했다”
Q. ‘윤홍대’도 드러내지 않으면서 표출한다고 생각하는지
“홍대는 어느 정도 드러내면서 표출하는 것 같다. 어찌 보면 굉장히 투명한 인물인 것 같다”
Q. 이병헌 감독과의 호흡은
“묘하게 이병헌 감독의 스타일이 흡수되는 느낌이 들더라. 나도 준비를 해갔지만 감독님의 디렉션을 듣고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어떻게 처음부터 호흡이 맞겠나. 다행히 처음에는 조금 가벼운 장면들을 촬영하면서, 이건 ‘감독님의 장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어맞게 표현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조금 촬영하다 보니 편해져서 그 이후엔 즐기면서 찍을 수 있었다”
Q. 모티브가 된 ‘홈리스 월드컵’에 대해선 조금 알아봤는지
“홈리스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들었다. ‘홈리스’가 되고 싶어서 된 사람은 없었을 텐데 이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더라. 나도 예전에 ‘빅이슈’를 직접 구매한 적도 있었고… 그런 것들이 생각나더라”
Q. 재밌는 장면이 많은데 골 세리머니를 1~2분 이상 하는 장면이 있었다. 어땠나
“감독님이 컷을 안 해서 계속했다. 부담스럽고 압박감이 있었다(웃음). 계속 새로운 걸 보여줘야 하나 싶었다. 고민하게 되는 순간 어려워지는데 난 고민을 해버렸다(웃음)”
Q. 축구선수 몸을 만들어야 했을 텐데 어떻게 했나
“아무래도 상체보단 하체 운동을 많이 하려고 했었다. 내가 데뷔할 때 하체가 좀 굵었던 편이었다. 그때 스타일리스트 누나한테 맞는 옷이 없다고 혼났다. 이번엔 명분이 생겨 하체 운동을 많이 했다. 실제 축구 선수의 하체는 따라갈 수가 없었고 흉내라도 내려고 노력했다. 뛰는 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체력 운동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공과 친해지는 시간도 많이 가지려고 했다”
Q. 축구 장면 ‘CG설’이 있었는데
“되게 기분 좋았다. 역시 모든 건 기대가 없을 때 뭔가가 나온다(웃음)”
Q. 기술적으로 연습을 많이 했나
“촬영 없을 때 조기 축구도 나가고 했다. 공이랑 친해지는 게 가장 중요했고, 카메라 워킹 도움도 많이 받았다. 단편적인 앵글이었으면 그렇게 축구를 잘하는 것처럼 보이진 않았을 텐데 앵글에서 오는 효과도 컸다”
Q. 실제 축구 실력은
“평가할 실력은 아니다. 동네 축구 정도인 것 같다”
Q. 홍대가 보기에 모든 홈리스 캐릭터의 사연이 다르다. 어떤 사연이 가장 짠한가
“고창석 선배님의 사연이다. 아빠와 딸… 이건 정말 치트키다(웃음). 선배님이 너무 사랑스럽다. 평소에도 너무 사랑스럽다. 식사하실 때도 너무 귀여우시다.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니 더 내겐 느껴지는 게 많지 않았나 싶다”
Q. 축구 선수인데 축구보다 지도를 많이 하는 캐릭터다. 그리고 마지막엔 감정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축구 경기 장면을 직접 본 소감과 실제 배우들이 정말 처절하게 연기했나
“옆에서 봤을 땐 정말 죄송했다. 나는 교체 선수도 아니고 밖에서 지켜만 봐야 하지 않나. 너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짠하고 실제로도 그랬다. 몇 날 며칠을 그 안에서 촬영하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웠다. 몸이 안 아플 수가 없고, 헝가리가 추웠다. 모두 반팔에 반바지를 입고 찍었는데 아침엔 입김이 나왔다. 컷 하면 몸에 파스 뿌리고 그랬다. 맘이 아팠고 목소리로라도 응원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내가 경기장 안에 있진 않지만 항상 옆에 있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랑 옆에 항상 붙어있던 허준석 형이랑 같이 ‘아 너무 미안하다’고 계속 말했다”
Q. 윤홍대와 닮은 점과 안 닮은 점
“나도 홍대처럼 티 내는 걸 안 좋아한다. 좋은 일을 할 때도 그냥 내 맘이 동해서 하는 거다. 생색도 싫고 낯간지럽고 부끄러운 것도 싫다(웃음). 그런 부분은 어느 정도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세리머니나 그런 것들은 나였으면 그렇게 못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홍대에게 엄마란 어떤 의민가
“결국엔 동질감을 느끼는 인물이다. 엄마도 육상 선수 시절 항상 2등이었다. ‘엄마도 벽을 느꼈다’는 대사가 있듯이 동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홍대에겐 유일한 가족이기에 놓을 수 없는 끈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Q. 실제론 어떤 아들인지
“표현 잘 못 하는 아들이다. 마음속엔 있는데 바쁘단 핑계로 표현 잘 못한다. 표현하려고 노력하는데 죄송하다. 잘하려고 하지만 잘 안 된다. 전화도 자주 하려 한다. 어느 순간부터 좋은 소식만 알려드리고 싶고, 힘든 걸 말하고 싶지 않아 졌다. 사실 사소한 것까지 공유하는 게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느 순간 걱정 시키는 게 너무 싫다. 그래서 표현이 줄어든 것 같기도 하다”
Q. 촬영하다 다쳐도 부모님께 말을 안 한다고
“너무 걱정을 많이 하시니까… 날 걱정하느라 에너지를 쓰는 게 싫다. 부모님께 웃을 일만 만들어 드리고 싶다”
Q. 친구들에게도 그런 편인가
“오히려 친구들에겐 많이 털어놓는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도 많아 공감을 잘해준다. 그렇게 자주 보진 못 하지만, 그럴 때 고민을 털어놓곤 한다”
Q. 요즘엔 보통 어떤 고민을 하나
“작품, 연기적인 고민, 그리고 우리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게 맞는지 등을 고민한다. 결국엔 다 이런 고민이다”
Q. ‘더 마블스’ 속 비주얼이 드디어 공개됐는데. 소감이 어떤지
“바뀌지 않는 생각은 필모그래피가 내 일기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방영한 ‘서진이네’도 마찬가지다. 모든 게 다 일기장 같다. 그게 글씨로 쓰는 일기가 아니라 그때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겨 놓는 것 같은 느낌의 일기장이란 생각이 많이 든다. 그것 또한 나의 모습이 담겨있고, 역할로서 보이는 거다. 나는 그런 장면들을 보면 그 순간이 생각이 난다. 마블에 대한 건 그때가 되면 할 수 있는 얘기가 많을 거 같다. 그때 재밌는 얘기 많이 해드리겠다. 그리고 일기장인 것 같아 너무 소중하다. 평가가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지 않나. 그것보다 중요한 건 열심히 했던 순간들이기에 다 소중하고 내 손가락이다”
Q. ‘이 배우는 내가 따라 할 수 없는 독보적인 게 있다’고 느낀 배우가 있나
“깊이감의 차이인 것 같다. 동년배 중에는 최우식에게 가장 큰 영감을 받는다. 나랑 결이 정말 다르다. 그렇기에 서로 부러워하는 점이 있다. 그리고 선배님들이다. ‘내가 저 정도 나이가 됐을 때 저만한 깊이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보면 고민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 ‘저 나이까지 연기를 하고 있긴 할까’하는 생각도 든다. 누구나 알만한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 선배님들 너무 존경하고 그런 깊이를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된다”
Q. 지금 정도의 나이와 커리어에도 그런 고민을 하나
“예전엔 미래에 대한 고민과 걱정이 많았다. 지금은 정말 감사하게도 캐스팅이 되고 있다. 그렇기에 미래에 대한 걱정보단 현실에 충실하려 한다. 엄청난 계획보단 지금 당장에 충실하고 싶다. 내가 현재를 잘 만들어놔야 미래가 그려진다고 생각한다”
Q. 필모그래피가 일기장 같다고. 아이유와 공통점이 둘 다 ‘드림하이’에 나왔는데 그 시절을 떠올려보면 어떤가
“너무 부끄럽다. 그때 아이돌로 출연했다(웃음). 그때 내가 진짜 벽을 느꼈다. 춤을 춰야 하는데 다른 친구들은 15분 만에 안무를 외우는데 난 5시간을 해도 안 되더라(웃음). ‘이건 정말 벽이다. 잘 묻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데뷔작인데 내겐 정말 좋은 경험이었고, 모든 게 다 신기했다. JYP 엔터테인먼트 지하 연습실 가서 혼자 연습하고 그랬던 기억이 난다. 같이 출연한 친구들한테 도움 많이 받았다”
Q. 정승길은 ‘진주’ 역할의 배우 이지현과 실제 부부인데 호흡 맞추면서 재밌었던 점
“나도 선배님과 같이 연기를 하면서 많이 물어봤다. 실제 부부인데 어떤 기분인지 궁금했다. ‘집에 가면 서로 연기에 대해 아예 얘기를 안 한다’고 하시더라. 나도 가족한테 연기에 대한 얘길 안 하긴 한다. 뭔가 내가 가운데에 껴있는 느낌이 들었다(웃음). 캐릭터가 너무 명확히 인물 사이에 있다 보니 중간 역할을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계란빵’ 장면이 아직도 너무 기억에 남고 인상 깊다”
Q. 나중에 소민(아이유)과 어떻게 됐을 것 같나
“어떻게 보면 홍대에겐 은인이다. 홍대 성격상 표현하지는 않았겠지만, 감사한 마음으로 소소하게 보답하지 않았을까”
Q. 제목이 ‘드림’이다. 배우로서 박서준의 드림은
“안정적인 선택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도전할 수 있는 열정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안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안주하는 순간부터 열정이 없어지는 느낌이 든다. 인기를 위해서 한 번도 작품을 선택한 적이 없다. 그렇지만 인기가 있기에 캐스팅되는 것도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걸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인 선택을 하기보다는 혹평을 받을지언정 도전적인 선택을 하고 싶다. 중요한 건 나 자신이다. 나를 잘 지켜야만 앞이 있다.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도전을 하는 것이다”
이병헌 감독의 연출 속 박서준-아이유의 티키타카, 여러 조연들의 연기 합이 한데 모여 조화로움을 보여주는 영화 ‘드림’은 오는 4월 26일부터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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