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 보조금 매진 임박? "200개 기업 의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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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의 노골적인 자국 우선주의는 반도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이 보조금을 받으려면 독소조항에 가까운 조건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미국 정부는 이런 조건에도 불구하고 200여개에 달하는 기업들이 투자 의향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의향서를 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상무부는 여전히 많은 국내외 기업이 미국 투자를 열망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200개 의향서 분석한 결과 기업들이 추진하는 사업이 35개 주에 분포됐고 반도체 생태계 전체를 아우릅니다.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재무 상태와 핵심 공정을 공유해야 하고, 초과 이익 일부는 미국 정부에 되돌려줘야 합니다.
특히 세부 조건엔 '중국 공장 증설 제한'이 있는데 노골적으로 미국과 중국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란 얘깁니다.
우리 기업 중에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가 의향서를 제출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메모리 반도체 첨단 패키징 제조시설 설립을 추진 중인데 이 분야는 6월 말부터 신청을 받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우리 기업들에게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수출국입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서 전체 낸드플래시 중 40%를,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D램의 40%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 중국의 반도체 시장은 전 세계 60% 가까이 점유를 하고 있고,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대부분은 중국에 판매를 하고 있고 거기에 덧붙여 국내에서 생산하는 반도체까지도 중국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정책으로 중국 내 추가 확장이나 판매 제한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그 규모가 쪼그라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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