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고인 모욕’ 논란···유난희도 무기한 출연 정지

김태원 기자 2023. 4. 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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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을 하면서 고인이 된 연예인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킨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CJ온스타일에서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앞서 현대홈쇼핑도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한 쇼호스트 정윤정씨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방심위는 지난달 28일에는 광고심의소위에서 쇼호스트 정윤정씨(47)의 욕설을 방송한 현대홈쇼핑에 대해 경고와 관계자 징계 처분을 의결한 바 있다.

현대홈쇼핑은 방심위 결정과 관계 없이 정씨에 대해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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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홈쇼핑 화장품 판매 방송을 하면서 고인이 된 연예인을 언급해 파문을 일으킨 쇼호스트 유난희씨가 CJ온스타일에서 무기한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앞서 현대홈쇼핑도 생방송 도중 욕설을 한 쇼호스트 정윤정씨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광고심의소위원회(소위)는 18일 회의에서 유씨의 발언으로 논란이 된 2월 4일 방송에 대해 주의 처분을 의결했다. 이날 위원 5명 중 3명이 주의, 2명이 권고 의견을 냈다. 한 위원은 "상품을 팔기 위해 유명인의 질환을 공개하거나 치료 효과가 없는데도 시청자들을 오도하는 행태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의와 경고, 관계자 징계 등의 법정 제재는 방송사 재허가 및 재승인 심사 때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소위 심의 내용은 다음 전체회의에서 큰 이견 없이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CJ온스타일 관계자도 회의에 참석해 “심각성을 인지한 후 바로 다음 날 자막으로 사과하고 진행자(유씨)에게 무기한 출연 정지 조처를 내렸다”면서 “내부 책임을 강화해 심의 규정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 경위에 대해 "사전심의 등을 통해 필터링을 했음에도, 제작진이 쇼호스트의 '고민' 표현을 '질환' 관련으로 인지하지 못해 즉각 대처가 이뤄지지 않았다. 피부 고민에 대한 원인이 많아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유씨의 출연 정지 기한을 놓고서는 "기본적으로 시청자와의 공감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 기간을 특정하기 보다는 국민의 공감이라는 대전제를 잡고 출연 정지를 한다"고 답했다.

앞서 유씨는 논란이 된 방송에서 “모 여자 개그맨 생각났다.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으셨던”이라며 “이거를 알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해 비판을 자초했다. 그가 실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고인을 언급하는 홍보 방식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커지자 유씨는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방심위는 지난달 28일에는 광고심의소위에서 쇼호스트 정윤정씨(47)의 욕설을 방송한 현대홈쇼핑에 대해 경고와 관계자 징계 처분을 의결한 바 있다. 다만 방심위는 지난 11일 “과거 타 방송 제재 사례를 고려 검토해 다시 논의하겠다”며 제재 결정을 보류했다. 현대홈쇼핑은 방심위 결정과 관계 없이 정씨에 대해 무기한 출연 금지 결정을 내렸다.

방심위는 내달 전체 회의에서 두 안건을 상정해 최종 처분을 결정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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