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이승엽 두산 감독이 선수단에 보낸 승리의 메시지
이승엽 두산 감독의 ‘버럭’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3연전 마지막 경기를 10-5로 가져가며 주말 3연전 ‘스윕’을 면했다.
이 경기에서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장면은 8회 두산 공격 이유찬 타석 때 나왔다. 현역 시절에도 경기 도중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이 감독이 버럭 화를 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기 때문이다.
당시 상황은 이랬다. 9번 타자 이유찬은 8회 2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섰다. 선행 주자 안재석이 도루로 2루를 훔치며, 두산이 달아나는 득점을 올릴 좋은 기회. 이 때 LG 투수 정우영의 시속 148㎞ 투심이 조금 빠지며 이유찬의 왼쪽 팔꿈치를 강타했다.
이유찬은 타석에 넘어져 괴로워했고, 이를 본 이 감독은 ‘마’를 외치며 크게 흥분했다. 선수 시절 상대 투수의 공에 몸을 맞아도 무심히 넘겼던 이 감독이 이토록 흥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 원정 경기 전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LG 투수인 정우영에게 고함을 친 게 아니라 더그아웃에 있는 우리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주고자 일부러 소리를 지른 것”이라며 “간신히 1점 차이로 역전한 상황이라 전혀 안심할 수 없었고, 선수들에게 승리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덕분인지 두산 타선은 8회에만 6점을 뽑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염원하던 시리즈 ‘스윕’도 피해갔다.
이 감독은 “사실 스윕을 당했으면 오늘 경기까지 악영향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면서 “LG와 마지막 경기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승리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전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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