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금융산업 새 기회"

2023. 4.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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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 뉴욕금융리더포럼
애덤스 뉴욕시장 현지 간담회
"월가서 한국인들 영향력 막강"

◆ 매경 뉴욕포럼 ◆

"한국인들은 뉴욕에서 미국 금융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술과 금융 분야에서 큰 기회가 있을 것이고, 뉴욕시는 계속 지원하겠습니다."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사진)은 17일(현지시간) 맨해튼 시청 사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과 국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한국 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 자리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박정림 KB증권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매경미디어그룹이 18일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개최하는 '2023 뉴욕 글로벌금융리더포럼' 사전 행사로 진행됐다.

애덤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운이 좋다"며 "한국계 미국인들이 로스앤젤레스(LA) 다음으로 뉴욕에 많이 거주하면서 여러 분야에서 성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덤스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 산업도 금융자본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한국 금융을 활용하려는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시는 이러한 과정을 촉진하는 파트너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뉴욕 브루클린 출신인 애덤스 시장은 어린 나이에 갱단에 가입했을 정도로 힘든 환경을 딛고 일어서 뉴욕시 경찰로 활동했다. 2021년 역대 두 번째 흑인 뉴욕시장에 선출돼 화제가 됐다.

애덤스 시장 "뉴욕 투자하면 인센티브 많다"

장승준 매경미디어그룹 부회장(왼쪽)이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에게 오는 9월 열리는 세계지식포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특별취재팀

애덤스 시장은 매경 뉴욕 글로벌금융리더포럼에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을 비롯한 월가 투자 전문가들이 참석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뉴욕에서 포럼을 여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애덤스 시장은 "뉴욕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 리스트를 갖고 있다"며 "인재를 끌어모으는 다양성을 갖춘 도시라는 특징 덕분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장승준 부회장은 "2010년부터 시작된 매경 뉴욕포럼은 한국과 뉴욕 금융인들의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라며 "애덤스 시장과의 면담은 한미 간 투자 기회의 연장"이라고 밝혔다.

조웅기 부회장은 뉴욕에 초창기 소규모로 진출했지만 2018년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인 '글로벌 엑스' 인수 이후에 급성장했다고 설명하면서 뉴욕시 차원의 추가적인 세금 부담 완화를 제안하기도 했다.

뉴욕시에서는 케빈 김 중소기업국장과 에드워드 머멜스타인 국제담당 국장을 비롯해 앤드루 킴벌 뉴욕개발공사 대표 등이 배석했다. 뉴욕시는 한국 기업 및 금융사들과 네트워킹을 강화하면서 양국 협력 기회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이원덕 행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 현지법인인 우리아메리카은행을 통해 뉴욕, 로스앤젤레스, 조지아 등 미국 전역에 20여 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자동차, 에너지 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맞춰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림 사장은 "KB금융그룹 차원에서 글로벌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면서 뉴욕은 최적의 투자처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국계로서 지난해 뉴욕 경제개발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9위에 올랐던 케빈 김 국장은 "매경미디어그룹은 한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같다"면서 "신문, 방송, 출판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투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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