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선 고택이 열린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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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북촌 한옥 중 유일하게 19세기에 지어진 전통 한옥인 윤보선(1897~1990) 전 대통령 고택(사적 438호)은 사택이라 들어갈 수 없지만, 매년 봄이면 굳게 닫혔던 빗장을 연다.
26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18회 SSF는 총 13회의 공연 중 5월 1, 5일 두 차례의 공연이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다다익선'으로 6중주, 8중주 등 대규모 실내악곡을 다수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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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자 66인 참여, 13회 공연
서울 북촌 한옥 중 유일하게 19세기에 지어진 전통 한옥인 윤보선(1897~1990) 전 대통령 고택(사적 438호)은 사택이라 들어갈 수 없지만, 매년 봄이면 굳게 닫혔던 빗장을 연다. 서울의 대표적 음악 축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의 야외 음악회가 이곳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26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제18회 SSF는 총 13회의 공연 중 5월 1, 5일 두 차례의 공연이 윤보선 고택에서 열린다.
바이올리니스트인 강동석 SSF 예술감독은 18일 윤보선 고택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로나19 팬데믹의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한 올해는 외국 연주자들도 참여하는 SSF 본래의 풍성한 프로그램 성격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다다익선'으로 6중주, 8중주 등 대규모 실내악곡을 다수 모았다. 강 감독은 "청중에게도, 연주자에게도 대편성 실내악곡 연주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덧붙였다.
SSF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대중적 인기가 떨어지는 실내악의 저변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감독은 "실내악이 어렵다는 편견도 있지만 금세 이해되고 매력도 다양하다"며 "우리 축제를 통해 실내악에 관심 없던 청중의 마음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주자 면면도 화려하다. 강 감독과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 첼리스트 강승민을 비롯해 작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최하영, 올해 모차르트 국제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우승팀인 아레테 콰르텟, 첼리스트 게리 호프만 등 전 세계에서 활약하는 연주자들이 무대에 선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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