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폭탄 설치’ 사진, 범인은 수학여행 온 10대…“장난으로”

박아영 2023. 4. 1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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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에서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제주서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위반(공항운영방해죄) 혐의로 10대 A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4일 오후 4시58분경 제주국제공항 2층 12번 탑승구에서 친구의 사진에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를 넣어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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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수학여행 왔다가 장난으로 전송
공항 수색으로 항공기 3시간 지연
경찰 조사서 "장난으로 그랬다" 시인
폭탄을 수색하는 경찰특공대. 사진제공=제주경찰청

제주국제공항에서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고등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제주서부경찰서는 항공보안법 위반(공항운영방해죄) 혐의로 10대 A군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군은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수학여행 차 제주에 입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4일 오후 4시58분경 제주국제공항 2층 12번 탑승구에서 친구의 사진에 ‘지금 폭탄을 설치했다’는 문구를 넣어 불특정 다수에게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플 기기 간 근거리 무선 파일 공유 서비스인 에어드롭 기능을 사용했다.

당시 근처에 있던 항공사 직원도 이 사진을 전송받았고, 바로 공항종합상황실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과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폭발물처리팀(EOD) 등이 2시간 넘게 수색을 벌였지만 별다른 의심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소동으로 해당 항공기는 3시간가량 지연됐고, 이어진 연결편까지 총 370여명의 승객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이 전송한 폭탄 설치 문구가 적힌 사진. 사진제공=제주 서부경찰서

경찰은 에어드롭 전송 범위 탑승자 현황과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분석했다. 또 전송된 사진 속 배경 등을 통해 숙박업소를 특정하고 수사망을 좁힌 뒤 A군을 검거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김포로 가는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던 중 장난으로 그랬다”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폭탄테러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이라며 “장난·허위신고는 절대 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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