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현대미술 더해진 색다른 클래식 공연
피아니스트 이진상·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올해 3차례 공연서 미디어아트 협업 선봬
18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진상은 “어떤 공연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관객 입장에서도 새롭고 연주자로서도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해봤다”며 상주연주자로서 포부를 밝혔다.
이진상과 윤소영은 각각 22일과 6월 23일 독주회를 열고, 11월 29일에 합동 공연을 가지는 등 3차례 공연을 이어간다.
22일 공연에서는 이진상이 리스트의 ‘시스티나 성당’과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을 연주한다. 2009년 동양인 최초로 게자 안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은 이진상은 당시 대회 최초로 슈만상, 모차르트상, 청중상을 휩쓸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환상 교향곡’은 피아노와 타악기(퍼커션)의 연주에 맞춰 무용수가 춤을 추는 새로운 형식을 무대를 선사한다.
6월 23일 공연에서는 윤소영이 비발디의 ‘사계’와 이를 리히터가 재구성한 또 다른 ‘사계’를 연주한다. 헨리크 비에냐프스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후 국제 무대에서 활동해온 윤소영의 공연을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다.
윤소영은 “비발디와 리히터의 사계를 비교하면서 재밌게 연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리히터의 곡이 유명하지만 제가 느끼기에 백지장같은 느낌이 있는 곡이어서, 미디어아트로 빈 곳을 채울 수 있으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디어아트에는 무용가인 차진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제작 총괄)와 미디어 아티스트 황선정 작가가 참여한다.
차진엽은 “클래식 공연이 가진 형식과 음악이 중심이 되는 공연을 유지하면서 어떻게 아름답게 그림을 그려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제약이 많지만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황선정은 “미디어아트가 시각적 효과 뿐만 아니라 음악의 한 부분으로 심포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이재용보다 더 부자라고?...자산규모 13조원 육박한 한국인은 - 매일경제
- “갑자기 안하던 행동을 하네”…한국에 손 내미는 중국, 왜 - 매일경제
- 문재인 “5년간 이룬 성취 순식간에 무너져...허망해” - 매일경제
- [속보] 원희룡, 전세사기 주택 경매 중단 보고…대통령, 시행 지시 - 매일경제
- “벼만 키우란 법 있나”…논에 콩 심어 연매출 52억 올렸다 - 매일경제
- “이러다간 다 죽어”…‘할인·중도금 유예’ 미분양 털기에 난리난 전국 - 매일경제
- “도청 사실이면 한국에 사과할 거냐?” 물었더니…미국의 답변은 - 매일경제
- “내려야 하는데 못 내렸네”...더 커지고 보기 편해지는 지하철 역명 - 매일경제
- 구글 충격에 빠뜨린 삼성전자…설마 진짜 바꾸려나 - 매일경제
- 페퍼로 이적한 박정아, 김연경과 어깨 나란히→7억 7500만원→여자부 최고 연봉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