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해 사건' 피의자 4명 구속기간 연장

'강남 납치·살인' 3인조 검찰 송치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3인조가 9일 오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18일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이경우 등 4명의 구속기간을 연장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부장검사)은 이경우(36), 황대한(36), 연지호(30)와 범행 모의에 가담한 20대 이모씨 등 4명의 구속기간을 오는 28일까지 연장했다.

이번 연장은 구속기간 만료를 앞두고 이뤄졌다. 이경우 등은 지난 9일 검찰에 송치됐는데 형사소송법에 따라 검찰은 한 차례 연장을 거쳐 최대 20일까지 피의자에 대해 구속 수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우 등은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피해자 A(48)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이튿날 오전 살해하고, 그 시신을 대전 대청댐 인근에 유기한 혐의(강도살인·시체유기)를 받는다. 이씨의 경우 3인조가 사건을 모의하는 과정에 가담했다가 중도에 이탈해 강도예비 혐의가 적용됐다.

납치·살해를 지시한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51), 황은희(49) 부부도 지난 13일 검찰에 넘겨졌다. 유상원·황은희는 이경우에게 범행을 제안한 뒤 착수금 7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부부는 코인 투자 실패로 A씨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