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태풍급 강풍’에 항공편 무더기 결항

2023. 4. 1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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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태풍급 강풍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 공항의 일 최대순간풍속은 오후 4시 기준 제주공항 27.3㎧를 기록했다.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대흘 31.2도, 월정 30도, 제주 28.6도, 산천단 28도, 와산 27.3도, 제주공항 26.5도 등으로 곳곳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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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물 피해도 이어져
제주도에 강풍이 몰아친 1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출발층이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여행객들로 크게 붐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제주에 태풍급 강풍이 불어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8일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제주 공항의 일 최대순간풍속은 오후 4시 기준 제주공항 27.3㎧를 기록했다.

강풍특보와 급변풍특보가 내려진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항공기 운항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오후 4시 기준 제주공항 항공편 172편(출발 84, 도착 88)이 결항했고, 68편이 지연됐다.

이날 오전 6시 45분 제주공항에 도착 예정이었던 싱가포르발 스쿠트타이거 TR810편이 일본 후쿠오카로 회항하는 등 여러 항공편이 회항했다.

오후 들어 기상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지연 운항이 잇따르는 등 차질은 계속되고 있다.

강풍으로 인한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16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 인근 공사장 펜스가 날아들어 주차돼 있던 차량을 덮쳤고, 오전 9시 40분께 강풍에 뜯긴 천막이 전신주에 걸리는 일도 있었다.

이밖에도 간판이나 천막 등 시설물이 강풍에 떨어지거나 흔들린다는 신고가 잇따라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접수된 강풍 관련 신고는 총 39건이다.

또한 강풍으로 인한 푄현상(바람이 높은 산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으로 제주 북동부 지역에서는 때이른 더위가 나타났다.

오후 4시 기준 지점별 일 최고기온은 대흘 31.2도, 월정 30도, 제주 28.6도, 산천단 28도, 와산 27.3도, 제주공항 26.5도 등으로 곳곳에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을 보였다.

기상청은 이날 저녁까지 제주에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다며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관리와 강풍에 의한 안전사고 등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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