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고 자산가는 김병주 MBK 회장"…이재용 제쳐
이재용·서정진·권혁빈 順
국내 투자 업계 '큰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사진)이 올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 김 회장이 포브스 선정 한국 자산가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260억달러(약 34조원) 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를 2005년 설립해 이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포브스가 발표한 2023년 한국의 50대 자산가 순위에 따르면 김 회장의 자산 규모는 97억달러(약 12조8000억원)로 나타나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80억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57억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CVO·51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50억달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9억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1억달러), 고 김정주 넥슨 대표 자녀인 김정민·정윤 자매(36억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34억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33억달러)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 회장의 자산가치는 1년 새 12억달러 늘었고 순위도 지난해 3위에서 두 계단 올라섰다. 반면 한국의 다른 주요 자산가 보유 자산가치는 주식시장 부진 등 여파로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김 회장은 아시아 사모투자(PE) 시장의 개척자로 통한다. 김 회장이 2005년 글로벌 사모펀드 그룹인 칼라일에서 독립해 공동설립자들과 세운 MBK파트너스의 순지분가치는 10조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시아 최대는 물론 세계 5대 PEF 반열에 오르는 가치다. 김 회장은 산업별로 구분한 포브스의 2023년 글로벌 자산가 PE 부문 순위에서도 최상위권에 올라 있다.
또 김 회장은 국내외에서 활발한 자선활동을 펼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1년에는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중앙근린공원 인근에 들어설 시립도서관 건립을 위해 사재 300억원을 쾌척했다.
[강두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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