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동탄서도 250채 오피스텔 '전세사기 의심' 신고

화성동탄경찰서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화성 동탄 등지에서 250여채의 오피스텔 집단 전세사기가 우려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동탄에서 집단 전세사기가 터질 것 같다”는 취지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지난해 2월 동탄 A 공인중개사에서 동탄1신도시 소재 오피스텔을 계약했다”며 “당시 임대인 대리인이라고 주장했던 A 공인중개사가 대리로 계약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전세 만료 2달이 지난 지금도 돈을 못 돌려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임대인이 파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들린다”고 덧붙였다.

신고자 주장에 의하면 임대인은 부부 관계로, 동탄·병점·수원·용인 등지에서 운영 중인 오피스텔만 250여채에 이른다.

오피스텔은 주로 A 공인중개사를 통해 위탁 운영해 왔는데, A 공인중개사는 최근 폐업했다.

이런 가운데 임대인은 최근 문자를 통해 세입자들에게 “오는 6월부터는 세금 체납이 예상돼 오피스텔 소유권을 이전받아가라”고 통보했다.

사실상 파산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현재 오피스텔 소유권을 이전하려면 각종 세금과 떨어진 가격으로 2천~5천만원의 손해가 발생한다는 게 신고자의 설명이다.

특히 세금 체납에 따라 수백채에 달하는 오피스텔이 공매에 넘어갈 경우 처리 기간만 기본 1~2년이 소요된다는 주장이다.

신고자는 “현재 전세사기를 당하는 중”이라며 “피해자도 수십명에 달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해당 신고 외에도 현재까지 비슷한 내용의 신고를 다수 접수받고 있다.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 진위여부를 가릴 계획이다.

양휘모 기자 return778@kyeonggi.com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